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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준금리 10%P 인상한 아르헨티나···위안화 결제 시작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가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기존 연 81%에서 91%가 된 건데요, 3% 포인트 인상한 지 일주일만의 일로 2023년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 단행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건에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자국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자 달러 보유액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는데요, 자세한 소식을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황진이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아르헨티나 연결하는데요. 부에노스아이레스 황진이 씨 연결돼 있죠.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반갑습니다. 내일이 5월 5일, 한국에서는 어린이날. 한국 계실 때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어렸을 때?

A. 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

Q. 아르헨티나는 어때요? 이렇게 어린이들 좀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날, 문화 같은 게 있어요?

A. 올해 아르헨티나 어린이날은 8월 20일인데요. 매해 8월에 세 번째 일요일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데요. 이 시기에 어린이들을 위한 뮤지컬 공연 등 많은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리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이 연중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죠.

Q. 혹시 아르헨티나도··· 대한민국은 지금 저출생이 굉장히 심각한 고민이거든요? 아르헨티나는 좀 어때요? 아이들 많이 낳아요?

A. 아마 그것은 고민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알겠습니다. 8월에 어린이 행복한 날이 있다는 말씀 가볍게 들어봤고요. 아르헨티나 가장 또 걱정되는 것이 고금리, 고물가입니다. 이번에 또 금리가 대폭 인상됐어요.

A. 아르헨티나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은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인데요.

4월 27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81%에서 91%로 무려 10%P나 대폭 인상했는데요. 이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폭 인상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금리가 제일 높은 나라 2위로 등극하게 되었는데요.

참고로 1위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로 기준금리가 무려 150%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 게 올해만 벌써 세 번째인지라 이러다 짐바브웨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Q. 20년 만에 지금 가장 높은 금리라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오른 원인은 뭐라고 얘기가 되고 있어요?

A.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목표가 통화 및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의 주요 원인을 두 가지로 꼽고 있습니다.

첫째는 높은 인플레이션, 둘째는 소위 블루달러라고 불리는 비공식 환율의 상승입니다. 일단 인플레이션의 경우 올해 최소 120%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비공식 환율의 경우 지난 4월 불과 닷새 만에 20%가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공식 환율의 2배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화인 페소 가치는 나락으로 떨어졌고요.

이 와중에 전국적인 가뭄으로 인해 농축산업 수출도 급감했는데요. 특히 농축산업은 아르헨티나의 외환을 이끌어 오는 효자였는데 그 여파가 더욱 컸습니다. 더불어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상황도 어지러운 터라 시민들은 매우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그렇겠습니다. 가뜩이나 외환 보유고가 좀 어려워서 달러 암시장도 있고 또 비공식 환율도 있는데 지금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대안으로 위안화 결제하기로 했다, 브라질과 이런 얘기 있는데, 중국 수입품에 대해서 위안화 결제 시작했어요.

A. 네, 그렇습니다. 사실 요즘 진격의 위안화라는 말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중국산 수입품 결제 대금을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기 시작했는데요.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앞으로 매달 약 8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을 위안화로 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Q. 아르헨티나에서 두 개 화폐, 페소-달러 이렇게 쓰고 있는데 대외 거래에 이 위안화까지 등장해서 혹시 혼란이라든지 좀 걱정하는 그런 목소리들은 없습니까?

A. 아르헨티나가 위안화로 거래하는 가장 큰 목적이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현지 통화인 페소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확 떨어지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달러를 선호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선호 현상 때문에 외환 보유액이 줄어들자 아르헨티나 당국이 달러 보유량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의 거래에 위안화를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럼 좀 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국민들도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A. 네, 맞습니다.

Q. 그럼 다음 이슈로 가보죠. 최근 남미 전체에 뎅기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아르헨티나 상황은 좀 어떤가요?

A. 아르헨티나 전국적으로 약 7만 건의 뎅기열 감염 건이 보고됐습니다. 사망자도 53명이나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기의 출현이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도 분석하고 있는데요. 온도 상승에 따라 이전에는 열대 지방에서만 서식했던 모기가 아르헨티나에서도 서식하게 된 것이죠. 이에 당국은 프랑스산 백신에 이어 일본 백신을 승인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Q. 모기가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떤 것이 출현이 되고 뎅기열 바이러스까지도 이어지는 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특히 북쪽에 날씨가 덥기 때문에 거기가 좀 더 심합니다.

Q. 이상기후 현상이 또 아르헨티나에는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어 학습 열풍이 아르헨티나에서 대단하다고요? 지금 황진희 씨도 한류에 기여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소개도 많이 해주시고, 한류가 그 배경일까요?

A. 네, 그렇습니다. 포브스 아르헨티나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한국어 학습 열풍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령 세계적인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2022년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언어가 바로 한국어였다고 합니다.

또한 17세에서 25세의 나이에 학습자들이 집중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어 열풍의 배경에는 역시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등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한류 콘텐츠들이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Q. 황진이 씨는 뭐 한국어를 잘하시니까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황진이 씨한테도 한국어 좀 가르쳐줘,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하겠어요. 어떻습니까?

A. 네 저도 영상을 만들죠. 개인 방송에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Q. 스페인어 앵커도 하셨고 또 아르헨티나에서 또 한국어까지 활약이 대단하십니다. 저희는 다음번에 또 연결하도록 하죠.

A. 감사합니다. 그라시아 스페인어로 하겠습니다.

Q. 아르헨티나에서 황진이 통신원이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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