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경북 북부지역의 관광이 부진한 가운데에도, 문경새재만큼은 경북 관광 1번지의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2023년에만 무려 240만 명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는데요.
문경시는 2024년 문경새재 케이블카 조성에 나서는 등 관광도시로의 새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도 문경새재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양산과 모자로 뜨거운 햇빛을 가리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마음은 들뜹니다.
◀임봉호 경기도 안양시▶
"여기 오기는 관광차로 4번인가 왔다 갔는데, 공기가 좋고, 경치 좋고, 다 좋아요. 음식 맛있고, 다 좋습니다."
문경새재 1관문을 지나면 나오는 오픈 세트장.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 광화문과 한옥촌, 저잣거리 등이 생생하게 구현돼 있습니다.
이곳에선 2024년에도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잇따르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강호영, 강인균 서울 강남구▶
"'대조영' 같은 역사적인 드라마를 많이 봤으면서도 '아, 이런 데가 어디 있나' 궁금했는데, 문경에 있더라고요. 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웅장하고···"
2023년 문경새재를 다녀간 관광객 수는 무려 240만 명.
경북에선 영덕 강구항에 이어 2번째로 많았고, 국내 대표 관광지인 경주 불국사와 대릉원보다도 인기가 더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문경새재 2관문까지 30분 간격으로 전동차가 운행되고, 그동안 유료였던 공영주차장도 올해부터 전면 무료화되며 관광객 편의도 향상되고 있습니다.
◀윤상혁 문경새재 관리사무소장▶
"(문경새재는) 국내 유일하게 계곡을 끼고 6.5km (황톳길을) 걷게 됩니다. 또한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서 모든 6.5km 길이 그늘로 다 덮이기 때문에 맨발로 걷는 데는 가장 최적지고요."
문경시는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도 준비 중입니다.
문경새재와 주흘산 정상부를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2026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조성 중이고, 새재와 인접한 마성면 일원에는 대규모 골프장 개발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오는 10월 문경새재 인근에 KTX 역까지 개통되면, 경북 대표 관광도시로 한층 더 자리매김할 걸로 문경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