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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어깨부터 발목까지 다양한 골프손상④ 허리통증

골프의 계절이라는 가을, 라운딩을 나가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부상의 우려도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손과 팔 손상에 이어 이번에는 어깨부터 발목까지 다양한 부위의 손상에 대해 정형외과 전문의 김성중 원장, 그리고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민 부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이번에는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민 부장님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올 수 있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력과 상관없이 골프를 치다가 자주 다치게 되는 부분이 이 허리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민 부장]
네 맞습니다. 골프는 그 탁구, 야구와 더불어서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허리 부상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타이거 우즈라는 골프 황제의 사진입니다. 허리만 생각했을 때 타이거 우즈는 2014년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시작을 해서 총 세 차례의 수술 이후에도 2017년에는 요추(허리뼈) 5번과 천추(엉치뼈) 1번의 골유합술을 시행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많은 프로 선수들이 이렇듯 허리 통증 그리고 허리 질환을 지고도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고 통계적으로는 프로 골프의 55%로 그리고 아마추어 골프의 35%에서 허리 통증과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동훈 MC]
이렇게 잘 치는 선수들도 허리 수술을 말씀하신 것처럼 세 번에서 많게는 다섯 번까지 이렇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건, 그만큼 골프라는 운동이 허리에 척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실제 어떤 압력들이 많이 가해져서 이런 부상들이 올까요?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민 부장]
네. 첫 번째는 스윙 시의 척추에 걸리는 압력을 들 수 있습니다. 척추에는 스윙 시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힘이 가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힘은 프로 선수의 경우에는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2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체중의 8배에 달하는 힘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런 힘은 미식 축구에서 거구의 선수가 정면으로 달려와 충돌하는 것과도 같은 힘이라고 합니다. 프로 골프 선수의 경우에는 하루에 연습량을 합치면 한 300회 정도에 되는 스윙을 하시고 네 아마추어 골프의 경우에는 100회 이상의 스윙을 하는 걸 고려할 때, 저희는 하루에도 10회에서 300회 정도의 거구의 선수와 부딪혀 가면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클래식 골프에서 현대 골프로의 스윙의 시대적 변화 때문입니다. 벤 호건이나 잭 니콜라우스 같은 클래식 골퍼의 시대에서는 왼쪽 사진과 같은 I자형 스윙이 대세였습니다.

I자형 스윙은 사진에서 보시듯 몸통과 골반이 하나로 회전을 함으로써 장타력은 비록 떨어질지 몰라도 허리에는 안전한 스윙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타이거 우즈의 등장 이후에 스윙은 C자형 스윙으로 변화되어 왔는데요. 우측 사진에서 보시듯 어깨선과 골반선이 이루는 각도 즉 X-팩터라고 부르는 각도를 최대한으로 늘려 장타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스윙의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를 위해서는 어드레스 시에 골반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상체를 최대한으로 꼬아 힘을 비축한 다음 다운스윙 시에는 상체를 폭발적으로 힘을 발산시키며 클럽 스피드를 증가시켜 장타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장타력이 증가할지는 몰라도 골프 스윙 시에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더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는 잘못된 스윙 자세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잘못된 스윙 자세는 S자형 어드레스입니다. 정상적인 어드레스에서는 몸통을 세운 상태에서 골반만 숙여 스쿼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S자형 어드레스에서는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골반을 뒤로 쭉 빼는 자세로 인해 허리에 가해지는 긴장이 더욱더 증가해서, 같은 스윙에서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역 척추 자세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백스윙 시에는 몸통과 골반을 연결하는 선이 공의 진행 방향과 반대 즉, 백스윙 방향으로 기울어져야 하지만 역 척추 자세에서는 그와 반대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다운스윙 시에 골반의 흐름을 상체가 따라가지 못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욱더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윤윤선 MC]
네 잘못된 스윙 자세 또 무리한 동작 때문에 허리 통증이 올 수 있다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젊은 층보다는 그런 고령층이 조금 더 취약할까요?

[신경외과 전문의 이경민 부장]
아무래도 시니어 아마추어 골퍼들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에 한해서는 아무래도 젊은 층보다는 근력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연습장에 가보시면 이러한 근력 저하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이나 팔꿈치 관절이 많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스윙 자세가 젊은 층에 비해서 다소 본인에 맞춘 스윙 자세로 변화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로 인해 정상적인 스윙에 비해서는 허리나 척추의 손상이 더욱더 많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구성 조명지)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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