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홍원화 총장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했습니다.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은 3월 6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접수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교수들과 학생들은 총장 사퇴도 하지 않고 정치에 입문하려 한 홍 총장의 꼼수 행위에 반발하고 나섰고, 홍 총장은 7일 오전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총장 공천 신청 논란이 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7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오해받을 비례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총장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홍 총장은 이 글에서 "최근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저희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 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라며 "의대 증원 추진의 진의가 왜곡되었고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은 홍 총장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경북대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3월 7일 낮 12시 경북대 본관 앞에서 이번 사태를 촉발한 홍 총장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홍 총장은 경북대가 최근 큰 논란이 된 금오공대와의 통합, 무전공 확대, 의대 정원 대폭 증원 등과 관련해 학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