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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멈춘 삶"···경북 민심 '일상 회복' 한목소리

엄지원 기자 입력 2025-05-30 18:00:00 조회수 6

◀앵커▶
대선을 앞두고 경북 지역 유권자들도 각자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정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0년 넘게 일군 사과밭 4천 평, 창고, 농기계, 집 세 채까지 불길에 스러진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사과나무를 걷어내 고추밭으로 갈아엎었지만, 손에 쥘 보상금은 피해액의 1/10 수준.

산불 이재민들은 현실적인 보상책만이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곽동주 산불 이재민 (청송)▶
"살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보상안만 나와주길 바라는데 그 특별법도 지금 여야가 대통령 선거한다고 다투느라고 아무 저거도 없고 저희 같은 경우는 지금 임시주택도 안 오고···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너무나 억울하다"

3년에 걸친 복구 계획 아래 철거가 시작된 안동 지례예술촌.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김수형 안동 지례예술촌 대표▶ 
"밭둑 태우기, 논둑 태우기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는데 이런 거에 대해서 원천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런 매뉴얼들이 제대로 마련되어야···"

안동 찜닭 골목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초대형 산불까지 겹치며 '두 번째 코로나'를 겪고 있습니다.

◀김준년 안동찜닭 생산협회장▶ 
"안동 하면 안동한우,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였는데 이제는 안동 하면 산불이에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나라가 평안해서 주머니가 두둑해야 식구들 모시고 관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두루두루 나라가 큰 탈 없이 조용하게 경기가 잘 돌아가서···"

'도청 신도시 활성화'는 조성 10년이 넘도록 주민들의 바람입니다.

◀황현승 도청신도시 주민▶ 
"도시 발전이 너무 안 되고 있어서 아파트 단지 새로 들어서는 것도 없고 마트도 너무 협소하고 일단 소아과 당연히 병원 특히 부족하고요. 무엇보다 (애들이) 놀 곳이 없어요."

◀권순재 도청신도시 식당 점주▶ 
"인구가 늘어나야 지역 경제도 활성화가 될 텐데 아직 그게 조금 부족한 현실이다 보니까 그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요."

시군마다 들어섰던 청년몰도 시들해진 지 오래.

청년 상인들은 꾸준한 지원과 관심만큼이나 지역 소멸 극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김유성 문경 오미자네청년몰 상인▶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지원을 해주고 어쨌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에 인구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조금 늘어야지 우리 지역에 청년 상인들도 같이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권회창 경국대 4학년▶
"졸업을 하고 대경권에 정착을 하려고 하는데 의료 같은 것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접근성, 교통 문제, 자리가 적은 문제 등등으로 인해서 제가 여기 정착을 하고 싶어도 고민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거 같습니다."

쏟아지는 공약 속에서, 지역은 실질적인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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