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방송은 대구시립희망원을 운영한 대구구 천주교회유지재단의 인권유린과 비리 의혹을 집중 보도해 왔는데요.
시민사회단체들이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대구시를 각종 불법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심병철 기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대구시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다른 사업장에서도 희망원과 유사한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사목공제회에 보냈고 공제회가 부동산 등에 차명으로 수백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목공제회는 특히 대부업 신고도 않고 버젓이 천주교 내 금융기관 역할을 해 왔지만 단 한번도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받지않는 등 성역처럼 존재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은재식 공동대표▶대구희망원대책위원회
"수 십년 간 이것이 가능했던 부분들은 조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입니다"
희망원에 연간 130여억 원의 운영비를 주는 대구시는 관리감독 기관임에도 업무태만으로 인권유린과 보조금 횡령, 세금 낭비를 조장해 범죄행위에 일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명애 공동대표▶대구희망원대책위원회
"법을 위반하고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각종 기능보강사업 및 물품구매가 장기간 이뤄진 부분은 대구시 공무원과 희망원의 유착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사목공제회에 대해 대부업법과 금융실명제법,부동산실명법 위반과 탈세 의혹 등으로 대구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심병철)
시민사회단체들이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사목공제회와 대구시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면서 대구문화방송의 집중보도로 재점화 된 희망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한편 희망원 인권유린과 비리 의혹으로 대구대교구의 최고위직 신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등 2명의 신부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