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한 삼성라이온즈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LG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4일 저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와의 8월 첫 '대구' 홈경기에서 삼성은 결승타와 홈런을 포함, 2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친 강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7연승의 LG가 먼저 흐름을 잡았습니다. 삼성 수비진의 묘한 집중력 부족을 틈타 먼저 2점을 얻은 LG는 삼성 김현준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홈런으로 동점이 된 5회 다시 한 점을 뽑아 앞서갔고, 다시 7회 삼성이 동점을 이루자, 8회 50일 만에 터진 김현수의 홈런을 연승을 눈앞에 뒀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8회말 2아웃 상황에서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류지혁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상황에서 삼성은 강민호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팽팽한 승부를 가져오며 LG전 5연패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5번 연속 당했던 연패의 흐름에서 모두 탈출합니다.
마운드에서는 뷰캐넌이 경기 막판 손 통증에도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 2아웃 상황에서 등판한 김태훈은 공 6개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지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됩니다.
한 점 차 팽팽한 리드 상황에서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3타자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시즌 14번째 세이브도 기록했습니다.
투타의 불균형이 걱정이었던 삼성은 8연승을 기대한 선두 LG에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치며 투지를 보인 끝에 승리해 후반기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코칭스태프 개편을 이룬 첫날 승리를 만들어 낸 박진만 감독은 선발 뷰캐넌의 호투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근성 있게 승부해준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선수단을 칭찬했습니다.
역전패의 아쉬움을 역전승을 극복한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로 선두 LG와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합니다.
(사진-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