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학기가 시작하고 한 달이 더 지난 가운데 학교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 19 확진자는 시험에서 배제하고 '인정점'을 주기로 했는데요.
학교에 따라 또 과목에 따라 '인정점'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적잖은 논란과 혼란이 예상됩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확진자는 시험에서 배제하고 인정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중간고사를 결시하면 기말고사, 기말고사를 결시하면 중간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인정해 주는 겁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난이도가 다른 데다 학년 평균으로 할지, 석차에 따른 점수로 할지 인정점 결정은 학교 재량에 맡겼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그 상황에서 한쪽을 결시했을 때 점수를 100% 인정하기는 곤란한 거예요. 그걸 악용하는 애들이 있어요. (어떻게요?) 이를테면 중간고사가 어려웠는데 시험을 잘 쳤다 그러면 기말에 결시를 해버리는 거죠."
더구나 중간이나 기말 가운데 한 번만 치는 과목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수행평가 점수를 '인정점'을 주는데 여기에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됩니다.
◀고등학교 교사▶
"그렇게 됐을 때(시험 한 번만 치는 과목)는 대체로 수행평가를 가지고 인정점수를 줍니다. 수행평가 점수가 평균이 되게 높거든요. 그런데 지필을 결시해버리면 (시험 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죠."
코로나 이전에는 질병 등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경우 인정점은 80%에 그쳤습니다.
지금은 확진자 시험 응시를 막고 인정점을 100% 부여하면서 확진이 아니더라도 검사나 백신 접종 등을 이유로 악용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인정점 100%를 어떻게 계산해 내는지는 학교마다 또는 교과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걸(악용 사례) 완벽하게 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은 없죠."
내신 성적이 입시로 직결되는 가운데 확진자 인정점 100% 부여를 두고 교육 현장에는 제각각인 기준 적용으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