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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기획보도] 천주교대구대교구 비리 의혹 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기획보도]

조환길 대주교 비자금 개인 사용?

◀앵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천주교 대구대교구로 흘러간 의혹을 얼마 전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 비자금이 경로를 살펴보니까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에게 일부 흘러갔다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환길 대주교는 이 비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심병철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 전 총장신부가 작성한 '선목학원 이사장 조환길 대주교의 대학 관련 비리'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2011년 8월 대학교의 사무처장 신부가 1억 5천만 원을 선목학원의 이사장인 조환길 대주교에게 지급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불법적이고, 교비횡령에 속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조환길 대주교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책임자는 조환길 대주교가 돈을 빌린 것일 뿐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대구대교구 책임자 A신부

"어차피 교구 돈인데 주교님이 개인적으로 조금 어디에 쓰셨기 때문에 며칠 뒤에 되갚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주교님이 써도 좋은 데 쓰시면 그 돈만큼은 간섭하지 않거든요."

천주교 대구대교구 측은 교수 신부들의 월급 일부를 모아 둔 돈에서 지출되었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구대교구의 관련 규정에는 교수로 있는 신부인 특수사목 사제의 급여는 일반 신부들보다 많고 많은 부분만큼의 돈은 원로사제기금으로 적립하도록 돼 있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겁니다.

논란이 일자 대구대교구의 책임자는 자신이 사실 관계를 잘 못 알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조환길 대주교도 기자에게 입장문을 보내 빌린 적도 없고 갚은 것도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인터뷰▶대구대교구 책임자 A신부

"주교님은 받았다가 바로 그것을 관리국장에게 줬다는 겁니다. 우리 교구 통장으로 넣으라고"

하지만 1억 5천만 원 짜리 수표는 발행된 뒤 닷새 뒤에야 교구로 입금된 사실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 과정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법원도 조환길 대주교가 돈을 쓰지 않았다는 교구의 주장에 의문점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심병철)"지난해 극심한 인권 침해와 비리 문제로 한국 천주교 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신부가 감옥에 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이번에는 대주교까지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주장까지 나와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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