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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국, 기록적인 폭염에··· "강바닥까지 드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했는데요, 중국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수천만 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9억 명 정도가 폭염 영향을 받았고, 경제 손실만 수조 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상 기후의 영향은 나라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동북쪽에서는 한여름에 눈이 내렸다고도 하는데요, 현재 중국 상하이의 상황은 어떤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장창관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세계 각지의 뉴스 현지 통신원을 통해서 직접 들어보는 월드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중국 상하이로 가볼 텐데요. 장창관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예, 안녕하십니까? 장창관입니다.

Q.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라고 해서 지난주에 기념식이 양국에서 함께 열리기도 했는데 중국 현지 분위기, 또 교민들의 반응 좀 궁금합니다. 어떤가요?

A.상하이도 30주년이라고 있었는데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제껏 한국하고 무슨 큰 행사들이 있으면 베이징하고 상하이 두 군데서 거의 비등비등하게 행사가 치러지고 했는데, 올해는 여러 코로나나 외교 상황 등 때문에 그런지 상하이에서는 전혀 없고 그냥 미술 전시회 달랑 하나 열린 정도입니다.

Q.30주년이라는 걸 체감할 수도 없었고 그게 외교적인 분위기도 좀 냉랭한 여파가 있군요? 교민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도 없었겠어요, 교류하고?

A.없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미술 전시회하고 부대 행사 하나 정도만 열리고 거의 없었는데, 상하이 총영사관에서도 원래 30주년 팀을 꾸렸어요. 꾸렸는데 그 팀 거의 할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럴 정도로 지금 아무것도 없고.

그런데 상하이는 아직까지도 코로나 때문에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은 무조건 PCR 검사를 받아야 출근을 하든 식당을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요.

오늘 드디어 한국학교가 개학을 했습니다. 첫 등교입니다. 올해 3월에 3일 가고 6개월 만에 첫 등교 했습니다.

Q.봉쇄가 풀려도 개학은 못 했던 거예요? 학교는 문을 닫았던 거예요?

A.계속 상하이 시 정부에서 허가를 안 내 서 그래서 오늘 저희 딸도 6개월 만에 등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가면서 혹시나 해서 침낭하고 생활용품 좀 대비해서 가지고 갈 정도였습니다.

Q.침낭을 보냈다는 거 혹시 봉쇄돼서 집으로 못 돌아올까 봐요?

A.그렇죠

Q.그런 상황이군요.

날씨는 좀 어떻습니까? 지난번에 연결했을 때 40도가 넘어서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그러셨는데 여기 한국은 지금 기온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A.상하이는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에 오니까 와이프나 신랑 없이 살아도 에어컨 없이 못 산다는 그런 우스갯소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올여름은 에어컨 없이는 진짜 살기 힘들었습니다.

중국도 중국 기상대에서 8월 중순부터 중국 남부 19개 성과 시에 고온 홍색 경보가 계속 발령되는데, 지금 약 9억 명 정도가 이 폭염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Q.올여름에요?

A.상하이도 40도를 오르내리는 게 한 28일인가 정도가 연속이 됐었고요. 이게 한낮에 밖에 나가면 마치 거대한 온풍기 앞에 서 있는 느낌을 들 정도로 그만큼 뜨거웠습니다.

상하이 와이탄이라고 유명한 관광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그 와이탄에 제가 사람이 없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며칠 전에 일 때문에 한 번 잠시 나가 보니까 그게 길이가 한 1.5킬로 정도 되는 강변인데 사람이 한 열 명도 채 안 보였어요.

Q.일단 너무 더울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게 맞으니까 당연히 또 그랬을 텐데 사실 이게 뭐 더워서 견디기 힘든 걸 떠나서 여러 가지 산업적인 여파도 있지 않겠습니까?

A.많죠. 중국도 대구처럼 화로라고 불리는 동네가 있거든요? 우리 임시 정부가 있었던 충칭이라든가 코로나로 유명해진 우한이라든가 난징이라든가 이런 데가 있는데 충칭이 유독 많이 더웠다고 합니다.

충칭이 지인이 보내준 걸 보니까 45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며칠이나 돼서 전력난이 엄청나게 심화가 되어서 공장도 일주일간 정지하고 사무실 에어컨도 못 틀게 하고 해서 무지 힘들었답니다.

Q.이렇게 너무 이제 더운 날이 그렇죠.

A.그래서 중국 정부에서도 와이탄이나 이런 데 가면 조명이 화려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하이나 쓰촨이나 이런 데는 이런 조명 쇼나 광고판, 레이저 쇼, 이런 걸 다 전면 중단하고, 구름에다가 인공 비 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 인공 비까지 동원해서 폭염을 식힌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Q.그래도 9월에 좀 더 고생을 하셔야겠습니다. 얼마나 더웠는지를 볼 수 있는 단적인 사진을 보내주셨던데 강바닥이 다 드러나 있네요?

A.그게 6,300km 흐르는 장강 중의 한 부분인데 충칭을 가로지르거든요? 그런데 그게 원래 최소 깊이가 제일 얕은 데가 한 10m 정도 된다 하는데, 그게 예전에는 충칭을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이 다니던 강이었는데 그렇게 말라버렸습니다.

Q.지금은 배는 전혀 뜰 수 없는 상황인데요?

A.싼샤댐도 수위가 낮아져 수력 발전,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Q.이게 참 이상기후라고 할 만한 것이 한쪽은 이렇게 덥고 또 한쪽은 물난리, 한국도 그런데 중국도 마찬가지라면서요?

A.전 지구촌이 이상 기온으로 난리듯이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쪽은 폭염, 서북쪽은 홍수와 폭우로 또 난리였고요. 사람도 많이 죽고. 그리고 동북쪽 해롱장성은 또 눈이 내렸습니다, 한여름에. 3센티나 되는 눈이 내렸습니다.

Q.참 요상하고도 요상합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 고맙습니다.

A.추석 잘 쇠십시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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