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집중 호우와 폭염이 잦아지면서 인삼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기상재해 걱정 없이 인삼을 보다 편리하게 재배할 수 있는 시설하우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호우를 뿌린 장마가 끝나고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삼 재배 농가에는 지금이 가장 긴장되는 시기입니다.
많은 비로 생육이 좋지 않은 상황에 폭염이 이어지면 수년간 공을 들인 농사가 허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인삼 농가는 시설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하면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차광막이 설치된 이중구조 비닐하우스는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쉽게 여닫을 수도 있습니다.
또 허리를 굽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수월하고 인건비 부담도 줄었습니다.
◀김태엽 인삼 재배 농민▶
"인삼이 물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하우스는 인삼에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병해충 관리라든가 풀씨도 안 날라오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이라든가…"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노지 인삼밭보다 기온을 3~5도 정도 낮춰 고온 피해를 막고 생육 시기에 맞는 빛 조절, 병해충 발생이 줄어 인삼 수확량이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이중구고 하우스는 균일하게 광이 투과되고 관행 대비 4도 정도 온도가 낮아서 인삼 재배에는 더 최적화된 시설이라고…"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인삼 피해는 매년 4천여ha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 해가림시설보다 설치비용이 2.5배 더 들지만 기상재해 걱정을 덜 수 있어 점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