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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키는 인명 사고가 많았는데요.
독도에서는 소방 구조 헬기가 추락해
7명이 숨졌고,
영덕의 수산물 가공업체에서는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10월 31일 독도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을 싣고 출발한
소방구조헬기가 인근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7명 전원이 실종됐는데, 이중 5명이
소방대원이었습니다.
4명의 시신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39일 동안 계속된 집중수색에도
선원 박기동씨와 김종필 조종사,
배혁 구조 대원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구조대원들의 사연과 남겨진 가족들의
눈물은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SYN▶박단비 대원 어머니 (11월 12일)
"정말 우리 딸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자랑했던 거 알고 있지? 엄마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딸 가슴에 묻고 있을게. 우리 단비야 사랑해"
지난달 21일 블랙박스가 인양돼
데이터 추출 작업이 완료됐지만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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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한 달 앞선 9월에는
영덕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지하 탱크에 들어간 외국인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사전 점검도
이뤄지지 않았고,
기본적인 안전 장비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I N T ▶ 유가족 (9월 11일)
"그 더러운데 들어가는데 맨몸 그대로
보낸 다는게 그게 말이 됩니까,
이건 사람 일부러 죽인 거나 똑 같은 거예요."
반복되는 전형적인 인재에
정부의 안일한 안전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INT▶ 최선희/ 대경이주연대 집행위원장
(9월 17일)
"이 회사에서는 단 1회도 안전 교육이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관리감독은 당연히 노동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사건·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2019년.
다가오는 새해에는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