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비리' 속보입니다.
이주여성인권센터는 비리가 워낙 많아서 비리 백화점이란 말을 듣고 있는데, 이번에는 탈세와 부정 채용 의혹이 추가 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재형 기자▶
추가 의혹의 핵심은 탈세와 부정 채용 의혹입니다.
한국어 강사비 같은 인건비들이 가짜 강사의 통장에 입금된 뒤 센터 주 통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갑니다.
인건비에서 뗀 소득세와 주민세 등 세금도 주 통장으로 함께 입금됐습니다.
지출결의서와 강사비 지급 명세서는 원천 징수한 것처럼 가짜로 꾸미고 심지어 원천 징수 영수증까지 조작했다는 폭로까지 나옵니다.
◀센터 전 직원▶
"어차피 가짜가 너무 많으니까 원천 징수를 정직하게 할 수밖에 없는 체계였어요, 처음부터. 제대로 된 회계도 없었어요. 그래서 이게 엉망진창으로 가면서..."
부정 채용 의혹도 있습니다. 면접 같은 채용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직원을 뽑은 뒤 동구청에는 공개 채용을 했다고 허위 보고했다는 겁니다.
◀센터 관계자▶
"면접 날에도 오지 않았고 이력서도 내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구청에 보고해야 해서 이력서를 달라고 해서 그때 이력서를 제출받았어요."
경찰은 이번 주부터 공무원과 센터 관계자들을 소환해 제기된 의혹을 집중 조사합니다.
자금 유용 규모와 상담소, 교육원 운영 비리, 법인 인허가 과정에서의 비리, 특혜 의혹 규명이 핵심입니다.
센터 전 대표의 횡령 의혹과 고의성 여부, 문서 위조 과정에서의 공모 여부, 대구시 감사 과정에서의 비리 은폐 의혹도 밝혀야 합니다.
(박재형) "시민단체 활동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면죄부를 줄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일도 좋은 방법과 절차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경찰이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