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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눈물 흘림' 진단과 치료 ⑫치료법별 방식과 시간

기쁘거나 슬플 때 흐르는 눈물, 하지만 감정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합병증까지도 걱정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안과적 질환이라 할 수 있겠죠. '글썽' 거리는 눈물에 '말썽' 부리는 눈 질환을 고치고 더 이상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안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손준혁 안센터장과 함께 알아보시죠.

[이동훈 MC]
방금 말씀하신 이런 치료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회복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하나하나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눈물점 성형술'인데요. 눈물점 성형술은 눈물구멍만 조금 크기를 키워주면 되거든요. 사실 이것은 아주 쉬워요. 양쪽 해도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굉장히 편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가장 간단하게 환자가 불편감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고요.

자꾸 가면 갈수록 수술이 좀 더 커지는데 '실리콘관 삽입술'은 우리가 실리콘관을 자기 눈물길로 넣어서 코로 연결을 시켜놓습니다. 자기 길을 따라서 양쪽을 연결해 놓고 몇 달간 놔두는 거죠. 그러면 눈물길이, 자기 길이 좀 넓어지고 눈물이 관을 타고 흐르면서 조금 좋아지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거고요. 이 수술도 입원 같은 게 필요 없거든요. 간단하게 끝나는데 대개 10~20분 정도 하면 해결이 됩니다.

그다음에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서 새로 길을 내는 경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쓰지 못하고 새로 길을 내는 경우에는 이거는 큰 수술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뼈를 터내고 길을 내기 때문에 이 경우라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코경유 눈물주머니 코안 연결술'이라고 해서 코로 보고 우리가 길을 내기도 하고 피부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요즘은 피부로 들어가는 일은 잘 없어졌어요. 그래서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코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흉터 같은 게 전혀 없어지는데, 수술 시간은 대개 20~30분 하면 끝나는데 우리가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1시간 정도는 잡으셔야 수술이 다 끝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장 흔하게 하는 수술을 보시면 '코경유 눈물주머니 코안 연결술'을 보시면요. 코안이거든요. 코점막을 일부 절제를 합니다. 그래서 절제를 해내고 점막을 젖히면 이렇게 밝게 보이는 곳이 눈물주머니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 자리가 저희가 새로 길을 내야 하는 자리고요. 가로막고 있는 뼈를 특수한 수술 기구로 제거를 합니다. 제거하면 뼈가 없어지고 나면 안에 밝게 빛나는 것이 눈물주머니가 되겠습니다.

[이동훈 MC]
인공적으로 뭔가 구멍을 뚫은 듯한 느낌인데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그렇죠. 뚫어야 해요. 맞습니다. 눈물주머니막이 있으니까 이 막을 없애주는 거죠. 저희가 뼈를 충분히 떼고 나면, 막히지 않게 충분히 떼고 나면 눈물주머니를 절개를 해서 쭉 열게 됩니다. 열게 되면 안에 나오는 게 눈물이 고여 있는 거거든요. 눈물이 이렇게 찌꺼기랑 고여 있는 게 보이고요. 그래서 눈물이 빠지도록 저희가 씻어내고 이렇게 2개를 연결 시켜놓으면 이제 바깥으로 막히지 않게 눈물이 빠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이렇게 눈물길에다가 실리콘관을 넣어놓는데요. 양쪽 위, 아래 2개니까 하나, 두 개가 똑같은 구멍으로 나오는지 확인을 해서 눈물길을 넣어놓고 이거는 석 달 정도 있다가 관을 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이 모든 게 앞서 설명하셨던 미세내시경을 통해서 시술하는 건가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이거는 미세내시경이 아니고요. 이거는 새로 길을 내는 거고. 미세내시경은 이 길을 내지 않고 자기 길을 쓰는 거죠. 자기 길을 써서 자기 길을 최대한 키워보는 수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세내시경을 해서 안 되는 경우에 이걸 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가끔 눈물소관이 막힌 경우가 있는데요. 대개 위암 수술하고 항암제 쓰시는 경우에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앞에 말했던 방법은 다 눈물점에서 눈물소관으로 관을 넣어야 하는데 이 관 자체를 못 넣는 분이 있습니다, 협착이 생겨서. 그러면 그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존스 튜브(Jones tube)라는 강화유리로 된 관을 직접 눈구석으로 넣어서 코로 빠져나오게 하는 이런 수술도 하게 되는데요. 이게 좋은 수술이라기보다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 수술이기 때문에 이걸 하는 거지, 일반적으로 하는 수술은 아닙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수술이 있지만 눈물 계통 수술 수는 조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실은 제일 처음 사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환자들이 자꾸 늘어요. 평균 연령이 많아지는 것도 있고 특히나 환자들이 예전에는 눈물 나는 걸 참았는데 요즘에는 참지 않죠. 나 좀 나이 들어도 깨끗한 삶을 살고 싶고 더럽고 이렇게 계속 닦아야 해서 그런 문제가 생기고 나이가 들어도 사회생활 하시는 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눈물 계통 수술 수가 증가하게 되고 특히나 큰 수술 말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실리콘관 삽입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의료 장비의 발달로 수술 시간이 자꾸 짧아지고 후유증이 적고 성공률이 더 높아짐에 따라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도 계속 눈물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성 김동영)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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