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강을 위해 요즘은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많이 먹는데요
잡곡의 비율을 잘 맞춰 먹으면 특히 고혈압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고혈압을 낮추는 잡곡의 황금비율을 찾아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월대보름 같은 날이 아니어도 요즘엔 건강을 위해 잡곡밥을 먹는 가정이 많습니다.
◀신동선 회사원▶
"아무래도 오곡밥을 먹으면 아이들도 건강해질 것 같고, 남편도 건강해질 것 같고. 아이들도 식감이 괜찮은지 잘 먹고 있어요."
그런데 잡곡의 가짓수를 늘린다고 해서 효과가 더 좋은 건 아닙니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우선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4가지 잡곡으로 황금비율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손가락조, 수수, 팥의 혼합비가 30 대 35 대 35일 때 항고혈압 활성이 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팥과 수수, 조를 같은 비율로 혼합했더니 활성 효과가 31% 조금 낮아졌습니다.
4가지 잡곡을 모두 혼합하면 오히려 효과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수축기혈압은 20%, 이완기 혈압은 27% 감소했습니다.
◀이준수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요 효소의 활성을 유의미하게 억제하였고, 혈관내피세포에서도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의 생성량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킴으로써···"
농촌진흥청은 혈압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잡곡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현주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앞으로 기능성이 좋은 잡곡을 이용해서 간질환이나 폐질환 등에 대한 활성이 좋은 비율을 찾아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30만 명. 30세 이상의 경우 3명 중 한 명꼴로 많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로 잡곡 소비가 확대되며 농가 소득이 향상되고 건강도 증진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