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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따라 대구로 이동···경북 인구 이탈 가속?

◀앵커▶
군위를 대구로 편입하는 법률안이 다음 달(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하면 군위는 경북의 품을 떠나 대구에 속합니다.

군위는 최근 인구가 늘고 토지거래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는데요,

군위를 통해 대구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

◀이도은 기자▶
경북도의회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찬반 투표가 시작돼 결국 찬성이 나온 지난해(2021년) 10월. 

우연히도, 내리막을 걷던 군위의 인구수가 이때부터 오름세로 돌아섭니다.

9월, 2만 2천 829명이었던 인구가 3개월 만에 116명이 늘어났습니다. 

군위군은 단기간 인구수가 늘어난 이유를 대구 편입 기대심리로 해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교육계에서도 감지됩니다. 

경북이 아닌 대구교육청 소속이 되는 군위로 전보를 희망하는 교사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군위를 1지망 했던 교사는 단 24명이었는데, 올해는 6배나 더 많은 144명이나 됐습니다.

초등교사도 지난해 16명이던 전보 희망자가, 올해는 184명으로 11배 이상 늘었습니다. 

경북교육청을 떠나 대도시인 대구로 소속을 옮기고 싶은 수요가 많다는 겁니다.

◀인터뷰▶최규태 / 경북교육청 행정과장
"젊은 분들은, 경력이 적은 분들은 대구로 편입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고 경력이 많은 분들은 군위(경북)에서 있기를 희망하는···." 

공항으로 인한 기대 심리도 경북 의성보다는 대구 군위가 더 컸습니다.

12월을 기준으로 볼 때, 군위는 2년 전에는 농림지역 거래가 가장 많았지만 1년 만에 산업 용도로 쓰이는 계획관리지역 거래가 1위를 차지했고, 의성은 2년 전과 1년 전 모두, 농림지역 거래가 1위로 변동이 없고, 계획관리지역 거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예정부지에 나와 있습니다.

통합 신공항이 의성과 군위에 나란히 건설되는 것은 맞지만, 대도시 대구에 편입되는 군위가 좀 더 큰 반사효과를 얻을 거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의성과 군위 주변의 공항 기반시설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변재엽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 TF 팀장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협조해서 하나의 주변 지역을 같이 개발해 나가야만 좀 더 완벽한 신공항 관련 유발 효과를 충분히···."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다음 달(2월) 국회에서 통과되면, 5월 1일부터 군위는 대구시 소속이 됩니다.

인구 절벽에 내몰린 경북이 군위를 대구로 내어주는 고육지책까지 썼지만, 공항이 건설되기도 전부터 군위를 통해 대구로 편입되는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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