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훈련 중 군용기가 추락해 순직한 해군 장병들의 영결식이 오늘 해군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충실하게 임무에 임했던 이들의 희생을 기리며 유족과 동료 장병들은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정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명의 해군 장병.
조종사 고 박진우 중령과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 강신원 상사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20대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는 아들의 유해가 담긴 관을 붙잡고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은 마지막 경례를 올렸습니다.
영결식은 유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장으로 치러졌습니다.
그동안 동고동락한 같은 부대의 동료는 전우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설우혁 해군 615대대 소령▶
"'기억되는 사람은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베풀어 준 따뜻한 전우들을 우리는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숭고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조사를 낭독하던 해군참모총장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제 그대들에게 군인으로서의 임무 종료를 명합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깊은···"
영결식 내내 곳곳에서 많은 동료 장병들이 흐느꼈고, 박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의 해맑은 모습에 식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고 박 중령과 윤 상사, 강 상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고 이 소령의 유해는 유족의 뜻에 따라 경북 영천 호국원에 안장됐습니다.
해군은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필요한 경우 관계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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