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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가스공사는 어떻게 최다연패에 빠졌는가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이후 최다인 7연패에 빠지며 KBL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 아래에 위치해도 진출하는 6강 플레이오프가 사실상 멀어졌습니다. 흔히 '봄농구'라 불리는 각 팀의 최소한의 목표에서 멀어진 가스공사, 그 안타까운 상황에 이유는 역시 창단 최다 기록을 새로 쓴 7연패가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들게 된 가스공사는 어떻게 이런 상황에 놓였을까요? 대구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짚어봅니다.

개막 앞둔 가스공사는 '우승후보'였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사령탑들이 펼치는 우승후보 투표에서 가능성을 지목받은 4팀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전문가에게 상위권으로 분류됐던 가스공사,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대성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바탕으로 정효근도 건강하게 돌아왔죠. 앞선 시즌 높이가 아쉬웠던 가스공사는 새 외국인 선수 은도예를 영입했고, 경험 많은 할로웨이도 함께 했습니다. 연고지 협약도 마치며 팀은 안정감이 높아 보였습니다.
창단 첫 해, 27승 27패로 5할 승률과 함께 6위로 봄농구를 경험했던 가스공사는 그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시즌을 시작합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최하위에 위치한 가스공사,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반전은 가능해 보였고 할로웨이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2라운드를 이끌며 연승을 경험, 6위까지 올라섭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가스공사엔 더 높은 곳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자주 만나는 연패‥약해지는 팀
3라운드까지는 5할대 승률을 지켜오던 가스공사, 하지만 2022년 12월, 당시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팀은 급격하게 무너집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 교체까진 이어진 가스공사는 시즌 절반을 어딘가 늘 아픈 팀의 시간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공동 8위의 자리에서 새해를 맞이한 가스공사는 결국 1월 24일 올해 들어 2번째였던 승리인 전주KCC와의 원정 이후, 아직 승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6연패보다 더 긴 7연패까지 기록, 13승 26패로 여전히 9위를 기록 중입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최하위 서울삼성의 부진이 너무나 깊은 탓에 꼴찌는 면한 상황이죠.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은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약하다는 부분입니다. 전반을 앞서고도 후반 들어 경기를 내주며 연패의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는 상황, 이대성은 분전하지만, 받쳐주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다른 팀들은 이미 답안지를 들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7연패의 시간, 짚어볼 대목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가 된 7연패, 그 시작은 창단 이후 늘 연승을 기록했던 상대 원주DB와의 1월 26일 원주 맞대결부터입니다. 이미 앞선 12월 홈 경기에서 8연승의 상대인 DB에 첫 패배를 기록한 가스공사, 그래도 역대 거뒀던 그간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2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그리고 이는 악몽의 시작이었죠. 이어진 SK와의 맞대결에서는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점 차 패배를, 다음날 선두 KGC에도 연장에서 다시 2점 차로 졌습니다.
이어지는 KT와의 2연전도 각각 3점, 4점 차 패배로 아쉬움과 초조함이 커진 가스공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창원LG와 전반을 앞서고도 후반에 무너지더니 이어진 서울SK에도 마찬가지로 무너집니다. 이 2경기는 3쿼터에서 연속해서 무너졌는데요. 적은 점수 차 패배와 앞서고도 지는 경기가 이어지며 가스공사의 연패엔 분명 불운도 커보입니다만, 이런 위기의 순간에 별다른 돌파구 없다는 건 분명 팀이 약하다는 또 다른 증거 아닐까요?

12일 선두 안양KG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7연패를 기록 중인 가스공사, 연패의 숫자를 멈춰야 가스공사에게 작은 희망은 상대 전적에 있습니다. 이번 시즌 KGC 상대 시즌 2승 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가스공사의 상대 전적 중 유일하게 대등했던 상위권 팀이라는 점입니다 가스공사의 2022-2023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팀은 10위 서울삼성뿐이고, 5할 승률을 이룬 팀은 8위 원주DB, 6위 전주KCC와 5위 고양캐롯 그리고 KGC였습니다.

(사진-KBL)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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