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인 보수단체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현지시각 3월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민주주의수호연합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을 해서 요즘은 광화문 광장이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반도체 등에서 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 4차 산업혁명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은 전체적으로 이런 관념이 부족하고 마치 미국 없어도 잘 살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플랫폼 정당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영입했지만, 온갖 잡동사니도 같이 들어오다 보니 항상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 우파 진영 천하천하니"이라며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까 너무 두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가 결국 공개 사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