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차 대유행이 이제 본격화되면서 더블링까지는 아니지만 매주 확진자 수가 10,000명 정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감 의사 환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트윈데믹'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우세 종이었던 BQ1과 BQ1.1이 국내에서도 확산 중인데, 이들 변이 바이러스가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회피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잖습니까?
◀기자▶
7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하루 3만 명 선이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1월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주는 6만 명을 넘더니 이번 주는 7만 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감 의사 환자 수는 10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한달 사이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00명당 환자 수가 11명을 넘어섰는데요, 이 수치는 지지난 주 기준이기 때문에 지난주 집계가 발표되는 17일쯤에는 더 많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트윈데믹에 대비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걸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합병증입니다.
대구의 11개 바이러스 검체 병원 가운데 한 곳입니다.
임연수 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임연수 바이러스 검체병원 원장▶
"독감이나 코로나 둘 다 합병증이 심하고 안 좋은데, 독감 걸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또 코로나가 걸리면 몸이 회복될 시간이 없는데 또 코로나를 앓으면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니까"
◀앵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BQ1과 BQ1.1이라면서요?
◀기자▶
둘 다 오미크론 변종인데요, 미국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44%가 이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곧 우세 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변종은 국내에서도 확산 중인데 미국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변이가 면역 회피에, 치료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말 들어보시죠.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 국장▶
"BQ1이 우려스러운 것은 치료제를 사용할 때 '팍스로비드'가 안될 때 사용할 수 있는 '이부실드'의 치료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부분이 미국 전문가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우려스럽습니다."
개량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걸렸을 때 중증도를 50% 낮추고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먹으면 또 50%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자나 어르신들은 팍스로비드를 사용할 수 없는 사례가 많아 이부실드 같은 코로나 치료제를 많이 복용하는데요, 이 이부실드 같은 치료제가 BQ1과 BQ1.1에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위험하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대구와 경북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유행이 확산하기 전에 개량 백신과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