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2027년 대선을 위해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의견에 "시간 많다"라고 답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12월 22일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청년의 의견에 이같이 짧게 밝혔습니다.
질문자는 "한동훈 비대위로 들어서면서 벌써부터 정치적 스포트라이트가 이준석, 한동훈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더군다나 준표 형까지 페이스북에 입장 표명을 안 하겠다고 하셨으니 국민들한테 준표 형 입지가 좁아질까 걱정이 되긴 하네요"라고 썼습니다.
이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습니다만은 그래도 조금씩은 의견을 내주시는 게 어떨지요? 2027대선을 위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홍 시장은 나흘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체제가 들어오면 일체 당무에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어 "김기현 체제 때는 바른길 가라고 다소 깊이 비판하고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한동훈 체제는 직할 체제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되어 윤 대통령과 관계상 아무래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건 유승민이나 이준석이 몫이기도 하다"며 "부디 당을 잘 운영해서 총선에서 꼭 이기기 바란다.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홍 시장은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여야 상생과 공존의 정치 촉구, 돌 지난 손자를 안고 찍은 사진 등 아직까지 당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