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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용하는 학교"···경북 영양초, 복합시설 사업 선정

◀앵커▶
학교에 다양한 문화, 체육 시설을 조성하고 이를 학생과 지역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에 경북 7개 학교가 선정됐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에선 유일하게 영양초등학교가 포함됐는데요. 

학교에 대규모 지하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생태공원과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영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옛 영양중학교 입암분교장으로 옮겨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초가 정부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되면서 50년 된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짓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초는 이와 별개로 최근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에도 추가로 선정됐습니다.

학교 유휴부지에 문화와 체육, 복지 시설을 설치해 오는 2025년부터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창훈 영양군 교통정책팀장▶
"우리 영양군민들과 학생들 및 관광객들에게도 화합과 소통의 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영양군은 국비 39억 원과 자체 비용을 더해 생태공원과 어린이 놀이시설, 북카페 등을 조성합니다.

특히 영양초 지하에는 차량 13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들어섭니다.

"영양 읍내에선 학교 주변에도 이렇게 불법 주차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등하교 시간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 만들어지면 이 같은 주차난이 해소될 뿐 아니라, 학생 안전도 강화될 거라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영양초등학교 교장▶
"학교 운동장 위에 차들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놀이시설을 통해서 심리적인, 육체적인 안정감과 튼튼함을···"

이번 학교복합시설 건립 사업에 경북은 영양초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곳이 선정됐습니다.

포항 효자중학교에는 체육관이 조성되고, 김천 율빛유치원에는 수영장이, 구미초등학교에는 돌봄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다만 주민들의 학교 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만큼, 학생 안전과 학습권 침해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학생과 주민의 이용 시간을 구분하는 등 상생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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