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울진 환동해 산업연구원과 안동 경북 바이오 산업연구원의 통폐합에 대해 울진지역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울진군의회가 환동해 산업연구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통폐합 반대 결의문도 채택했는데,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온 경상북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는 울진 환동해 산업연구원을 해산한 뒤 안동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과의 통폐합을 6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울진 지역 반대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4월 경북도 환동해 지역본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울진군의회도 최근 2023년 책정됐던 환동해 산업연구원 지원 예산 10억 2천 5백만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또 통폐합 반대 결의문도 채택했습니다.
설립 당시 울진 군유지를 무상 제공하고, 운영비도 매년 지원해 왔는데, 경상북도의 일방적 통폐합은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산업 발전에 역행한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임승필 울진군의회 의장▶
"정부는 지방 소멸한다고 그래서 기관 이전도 하고 지방 도시를 살리려고 하는데 우리 도에서는 거꾸로 이제 기관 통폐합이라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여기 일하던 우리 기간제 근로자가 40명이나 되는데 우리 의회에서는 강력하게 반대하는 쪽입니다."
울진군도 통폐합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환동해 산업 연구원 존속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상묵 경상북도 공무원노조연맹 위원장 ▶
"(울진 환동해 산업연구원의) 운영비는 군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자체적으로 자립 갱생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실적을 내서 나머지 부분은 충당하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가 추진해 온 산하기관 통폐합이 울진 지역민들의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환동해 산업 연구원의 존속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