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시가 콜택시처럼 호출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수요 응답형 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시간에 맞춰 버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고 운행 노선도 승객 수요에 따라 시시각각 바뀝니다.
기존의 노선버스가 부족한 지역의 승객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포항 지곡단지의 한 버스정류장.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를 부르자 버스가 도착합니다.
승객이 탑승지와 목적지를 알려주고 버스를 부르는 수요응답형 버스입니다.
정해진 노선이나 배차시간이 없고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호출이 오면 버스 노선도 시시각각 바뀝니다.
◀윤재환 수요응답형버스 '타보소'기사▶
"승하차를 가까운 지점에 호출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점들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포항에선 지난 6월부터 수요응답형 버스 16대가 남구 지곡단지와 북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시범 운행 기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정주 포항시 스마트시티팀장▶
"현재는 지곡동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서 DRT(수요 응답형 버스)시스템 테스트를 위해 시범 운행 중에 있으며 향후 블루밸리 산업단지 등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수요응답형 버스를 시범 운행 중인 포항 지곡단지에서는 호출 후 5분 안에 탑승지로 버스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에서는 법인 택시회사 16곳이 수요 응답형 버스 16대를 구입했으며, 택시회사에서 파견한 기사가 버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택시 업계에서 미래의 수익 사업으로 수요응답형 버스에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책도 마련됐습니다.
◀양동인 부장 수요응답형버스 운영업체▶
"고객센터를 통해서 앱을 호출할 수 있게 해드릴 예정이고 마을회관이라든지 이런 곳은 저희가 키오스크나 호출벨 같은 것을 도입해서"
수요 응답형 버스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포스코홀딩스는 시범 운행 데이터를 경상북도로 넘겨 '타보소'버스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수요 응답형 버스 이외에도 포항형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과 수익공유형 택시 지붕 광고 사업을 함께 추진해 포항의 교통 인프라를 혁신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