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거물' 정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월 9일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를 찾았는데요, 2024년 총선에서 신당에 합류한다면 대구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얼마 전에는 총선 100일 전이 되어도 당에 변화가 없다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러니까 12월 말쯤 신당 창당이나 신당 합류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8일에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시장은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 됩니다. 그거는,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이 못 당합니다. 그건 먹잇감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럼 총선이 되겠어요? 지금···"이라면서 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을 상당히 높이 봤고, 인요한 위원장은 "저는 이준석 전 대표 보고 하고 싶은 위로의 말씀은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제가 신자인데, 그게 아마 최고의 말씀이고···"라며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오기를 요청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어려운 도전이 있다면 그 아성을 깨는 것일 것입니다. 저는 만약에 당이라는 건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저는 당연히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다.
Q.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한 생각은?
저는 혁신위는 지금 이미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을 하는 방향이 아니라 결국에는 윤핵관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그리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혁신은 전격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만약에 국민들이 싫어하는 윤핵관이나 현 정권의 치부를 도려낸다면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하나회 척결과 같은 전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끌어가면서 여기저기 참배하고, 그리고 사람 만나면서 사람 평가하고 다니면서 시간 끄는 방식으로는 혁신은 요원하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Q. 가장 어려운 지역에 출마?
대구에 출마한다고 하면 사실 대구의 12개 지역구 모두 다 신당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도전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구의 국회의원 중에서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요.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저는 만약 한다면 승부를 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있다면요, 대구에 대한 도전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1996년입니다, 무려 벌써 27년, 28년 전의 일인데요. 그때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28년 전이기 때문에 지금 60대, 70대가 되어서 대구에서 정말 윤석열 정부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분들, 여러분이 30대 때, 40대 때 했던 선택입니다. 다시 한번 변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Q. 출마 한다면 혼자? 같이?
당연히 대구에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고요. 그리고 그들이 지금까지, 지금까지 대구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떤 경로로 배출됐습니까? 어디 서울에 올라가서 고관대작 지내고 난 다음에 권력자의 눈에 들어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와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거 외에도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 온, 대구에 다른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 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분들 너무 많아서 걱정하지 않습니다.
Q. 주호영, 혁신위의 서울 출마 제안 거부했는데?
전에는 주호영 대표와 호흡을 맞춰서 일한 적도 있지만, 주호영 대표가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호영 대표 같은 분은 오히려 대구에서 중진의원으로서 항상 많은 조정자 역할을 해오신 분입니다. 그런데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저는 '환자를 잘못 찾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환자는 서울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지금 빌듯이 '제발 불출마해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인요한 위원장이 접근해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 저는 국민들이 지탄하는 대상이 누군지, 정말 의사이시라면 정확히 진단하고. 그리고 그들에게 쓴 약을 강제로 입을 벌려서라도 먹이는 것이 혁신위원장의 역할이지, 거기다 대놓고 지금 '나는 누구는 건드릴 수 없다' 그리고 '누구는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다니라는 그런 국민의 기대치는 아닐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Q. 홍준표 시장의 평가에 대해서는?
그 바로 앞에서 아마 홍준표 시장님은 당의 원로로서 당의 정치 상황을 잘 알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당을 바라보고 적합한 지적을 하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잘 아시지만,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이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에 바른말을 많이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고, 그리고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통해 입을 막으려는 시도밖에 없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인요한 위원장을 더 이상 투닥거리면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결국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국민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약을 투약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저는 그 길에 저는 대구가 앞장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15대 총선에서 벌써 28년 전, 27년 전입니다. 그때 대구는 결국 여당 내에서 어떤 권력에 대한 어떤 집착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심판할지 해본 지역입니다. 그리고 광주도 2016년에 이미 그런 것을 한번 해본 지역입니다. 저는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Q. '신인규 신당' 합류?
신인규 변호사는 제가 대표할 때 '나는 국대다'를 통해서 배출된 아마 제일 제가 봤을 때는 실력 있는 젊은 보수의 대표주자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인규 변호사가 항상 저와 철학을 같이하고 있고, 그 신인규 변호사가 이번에 창당을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그랬을 때 저는 신인규 변호사에게 시기적으로 좀 기다리자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인규 변호사는 본인이 하고 싶은 방향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일찍 움직인 것 같은데 저는, 항상 저희는 같은 곳을 꿈꿔왔기 때문에 신인규 변호사는 언제든지 저랑 소통하고, 그리고 또 같이할 의사가 있고 저는 신인규 변호사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Q. 사실상 영남권 신당 시사?
영남권 신당이라고 한정 짓고 싶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