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대구 달성군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대구시는 오는 2031년까지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에 도매시장을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 현대화를 계획했다가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옮기는 것으로 변경됐는데요,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 대책과 현재 도매시장이 떠나고 난 자리에 대한 개발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으로 옮깁니다.
35년 전에 지어져 상인도 손님도 불편한 시장을 옮기든 고치든 수를 써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여러 차례 연구 용역 끝에 2018년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결정했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취임하자마자 이전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지 후보를 추천받았고, 북구 팔달지구와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 2곳이 후보지로 나왔습니다.
미래 확장성과 잠재 여건, 이전 사업비, 교통 여건 등 20개 항목에 대해 현장 조사와 전문 평가단 검증을 거친 결과,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미래 확장 가능성이 높고 시설 배치가 유리하며, 달성군의 부지 무상 사용 제안,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등으로 사업성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옮긴 자리에는 온라인 거래소를 개설하고, 전자송품장, 빅데이터 유통정보 시스템 같은 스마트 물류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반입·배송 차량 관제 등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마련합니다.
축산물 유통센터까지 지어서 농수축산물 종합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총예산 4,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이 건축비이며, 이 중 30%, 900억 원가량을 국비로 받는 게 목표입니다.
국비 지원이 순조로우면 2028년 말 착공해 2031년 완공합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그게 900억 원 정도 되는데 국비를 2023년 5월 정도까지 신청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급선무가 되겠습니다."
대구시는 이전지 주변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 대상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습니다.
도매시장이 옮겨가고 남은 땅 개발은 대구시와 대구 북구가 따로 연구 용역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