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85세의 칠곡 할매 레퍼 그룹 수니와칠공주가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추모 공연을 했습니다.
수니와칠공주는 10월 16일 오후 서무석 할머니의 빈소가 있는 대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한글을 배우는 기쁨과 그 과정을 솔직하게 담은 '나는 지금 학생이야'를 노래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이 노래는 10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 주간 개막식' 공연 무대에서 수니와칠공주 멤버들이 고인과 마지막으로 함께 부른 노래이기도 합니다.
수니와칠공주는 '우리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노래를 '무석이 빠지면 랩이 아니지'로 바꿔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인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냈던 수니와칠공주 멤버 이필선 할머니는 추모 공연에 앞서 초등학생 노트에 써 온 추모 편지를 읽어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랩을 하며 함께 할 때 그렇다 좋다 하더니 아프다는 말도 안 하고 혼자 그렇게 가버리니 좋더냐' '하늘나라 가서 아프지 말고 좋아하는 랩을 많이 부르고 있거라, 벌써 보고 싶다'라며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수니와칠공주'의 멤버 서무석 할머니의 발인은 10월 17일 오전에 있을 예정입니다.
'수니와칠공주'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서무석 할머니는 2024년 1월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가족 외에는 알리지 않은 채 9개월간 래퍼 활동을 이어오다 10월 15일 오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