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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보이지 않는 출구···의료계 촛불집회

◀앵커▶
2024년 상반기 가장 큰 논란 가운데 하나, 의정 갈등입니다. 

정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5월 30일 2025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만 갈등은 숙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의료계가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는 동성로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대구 동성로입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사회가 주관하는 촛불집회가 한 시간가량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사회 소속 회원과 사직서를 낸 전공의,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는 피켓을 들고 어깨띠를 한 채 집회를 하고 있는데요.

집회 중에는 항의의 표시로 의사 가운, 청진기, 의학서적까지 내려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떠나고 29일 기준으로 꼭 100일이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논란의 논란을 거듭했습니다만, 정부와 대학교육협의회는 2025학년도 입시에 의대 정원을 약 1,500명 늘려 뽑는다는 전형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집행 효력 정지 대법원 재항고심이 남아 있습니다만 입시 일정 등을 봤을 때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나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은 별다른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회에 나온 전공의, 의대생들도 복귀 가능성을 일축하며 정책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수석부회장▶
"의대 정원의 10%의 증원만 있을때에도 의학인증평가를 새로 받아야 할 정도로 큰 문제입니다. 이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200%, 300%가 넘는 증원을 낸 학교가 많습니다. 나중에 의학교육평가원에서 인증 평가받지 못하면 그 학생들이 국가고시를 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시민들 사이에는 격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집단 이기주의라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의료 현장, 매우 힘겨운 상황인데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2025년에는 의료 현장이나 교육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전문의 배출이 거의 없을 테고, 대학에서도 시설이나 교수진 등 여건이 미비해 의료교육도 제대로 하기 힘들 거란 전망입니다.

필수 의료 공백,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등 의료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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