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젖줄인 신천 상류에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파크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어 환경파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예정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을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시 신천 상류 장암교 부근
이곳은 지난해 대구시의 의뢰를 받은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의 수달서식실태 조사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주요 서식지로 확인됐습니다.
멸종위기종 2급인 삵과 고라니,너구리 등 다른 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구 250만 대도시의 도심하천에서 보기 드문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ＩＮＴ▶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이곳은 앞산에서 내려오는 모든 야생동물이 신천에 와서 물을 먹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7천 제곱미터 터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려면 많은 예산이 들지만 하천 둔치를 이용하면 2억원의 적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파크골프장 예정지는 앞산과 신천을 연결하는 야생동물의 통로로 생태계 단절이 우려됩니다.
◀ＩＮＴ▶최동학 회장/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여러 가지 야생동물들이 살고 물을 먹는 통로인데 이곳에 파크골프장을 만들어서 사람 편의위주로(개발한다는 것은..)" 잔디를 심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비료 등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신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ＩＮＴ▶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상당한 외부 토양을 유입해야 하고 외부 질소가 포함된 물질들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야 되기 때문에 수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최상류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요 "
신천 파크골프장 건립이 실제 추진되고 있고 환경파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대구시와 수성구청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채 아직 검토단계일 뿐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