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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중 갑자기 '펑'‥"빨려 들어갈 뻔"

◀앵커▶
이번 사건은 마치 재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승객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큰 공포에 빠졌습니다.

하늘에서 벌어진 혼돈과 공포의 시간 '3분', 탑승객들이 전하는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시아나 항공의 비행기는 대구 상공으로 진입하며 하강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기내를 울렸습니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
"제가 딱 창문을 봤을 때 구름이 보였거든요. 저는 사실 (뭔가) 폭발한 줄 알았어요. 너무 소리가 커서 '펑'하길래 그래서 엔진이나 이런 게 터졌구나…"

항공기 오른쪽 뒤쪽 비상문이 열렸고 강한 바람이 비행기 안으로 휘몰아쳤습니다.

그리고 마치 진공청소기에 빨려 가듯 비행기 밖으로 쏠려 나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 문경철/사고 항공기 탑승객 ▶ 
"갑자기 뒤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바람이 확 잡아당겼어요, 진공청소기처럼. 뒤에 쳐다보니 문이 열려서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하는 상황에서 귀가 고막도 엄청 아픈 상황이었고요."

평화로웠던 하늘길은 죽음을 생각하는 공포의 길로 변했습니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 ▶ 
"진짜 재난영화 보면 나오는 장면 있잖아요. 전부 다 날아가고… 전부 다 그냥 이제 죽는 거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열린 비상구 바로 뒤쪽에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어린 학생들도 수십 명 있었습니다.

◀문경철/사고 항공기 탑승객▶ 
"그 상황을 정확하게 다 보고 있었던 애들이라 육상팀 애들이 몇 명이 나올 때 비행기에서 내릴 때 휠체어 타고 실신해서 내리는 애들이 몇 명 있었어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비행기는 비상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제대로 된 안전조치도 설명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 ▶ 
"딱 착륙 무사히 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안전) 조치가 없었어요, 조치가. 나는 이 생각까지 했어요, 가서 나라도 (열린 비상문을) 닫아야 하나?"

날고 있는 비행기의 문이 열리는 충격과 공포의 3분을 보낸 승객들.

이들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다시는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영상취재 이승준, 한보욱, 윤종희)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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