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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번호판이 하나도 안 보여요" 1985년 연탄 배달 화물차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에서 연탄을 배달하는 화물차들은 번호판과 브레이크등 등을 제대로 닦지 않아 사고의 위험이 컸다고 합니다.

겨울철 연탄 성수기를 맞아서 많은 화물차량이 연탄을 대량으로 시내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거의 모든 차량의 뒷부분은 연탄 먼지로 뒤덮여서 번호판은 물론이고 방향등과 브레이크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화물차량이 앞지르기를 하기 위해서 깜빡이를 넣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표시가 나지 않아서 뒤따르는 많은 차량들이 당황하기 일쑤여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하나도 안 보이는 이 번호판을 이렇게 닦으면, 조금만 닦으면 이렇게 보입니다.

기자
"번호판이 전혀 안 보이는데요?"

화물차 기사
"아, 닦는데요, 운행을 하다 보면 연탄 공장 단지 내에 들어가면요. 거기서 먼지가 많이 나기 때문에 뭐 닦아도, 아침에 이렇게 닦아도 오후에 되면 이렇게 또 시커메지거든요?"

기자
"아니, 나올 때 닦는 건 아닙니까??

화물차 기사
"예, 나올 때 매일 안 닦습니다"

기자
"왜 그래요? 단속되는지 모릅니까?"

화물차 기사
"몰랐습니다"

도로교통법 48조 9항에는 번호판 식별이 어려울 때는 1만 5천 원의 범칙금을 물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사들은 물론이고 일부 교통 경찰관조차 제대로 몰라서 단속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속 이전에 조금만 신경을 쓰고 수고를 하면 좀 더 나은 거리 질서와 교통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 초점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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