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생각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담스럽고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치과 공포 때문에 아파도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망설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식하 진정법’에 대해 박우현 치과 원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앞서 미다졸람이라는 약재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아마 환자분들이 가장 관심 있고 궁금해하시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까요?
[박우현 치과 원장]
미다졸람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프로포폴이라는 약재와 비교해서 설명을 해드리는 게 좀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습니다.
미다졸람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과 치료 중에는 호흡을 구강으로 못 하고 코로만 할 수 있으니까 안전한 게 중요하거든요. 미다졸람은 프로포폴과 달리 역전제가 있습니다. 해독제라 그러면 이해가 쉬울까요? 약물이 과다 투여됐을 때 해독하는 약물입니다. 미다졸람만 있습니다. 프로포폴은 해독할 수 있는 역전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프로포폴의 경우에는 환자분의 수면 심도가 깊으면 시간을 두고 깨우거나 모니터링하는 정도밖에 방법이 없는데, 미다졸람은 역전제를 투여해서 바로 수면에서 깰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미다졸람은 상대적으로 수면의 심도는 얕습니다. 따라서 호흡 억제가 적고 약물의 발현 시간이 프로포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깁니다. 그래서 치과 치료는 내시경에 비해서 시간이 좀 더 많은, 3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다졸람이 더 치과 치료에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든 부분을 고려했을 때 프로포폴이라는 약재보다는 미다졸람이 치과 치료에 더 적합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재미로 시청자분이 좀 와닿을 수 있도록 저희가 이 사진을 넣었는데요. 대통령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다졸람으로 수면내시경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그만큼 안전하다는 거죠. 대통령 건강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이라고 할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2000년까지는 미다졸람으로 내시경을 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또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충분히 다시 또 깨울 수 있는···
[박우현 치과 원장]
진정에 아무리 미다졸람 약재가 안전하다 해도 과용량에서는 심하게 깊은 진정으로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미다졸람으로 심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냐면 환자들한테 최소 용량부터 투여를 합니다. 최소 용량을 투여하고 환자 반응에 따라서 빨리 주무시는 분도 있고 안 주무시는 분도 있거든요. 그러면 환자 반응을 보면서 용량을 서서히 추가로 투약합니다. 저희가 원하는 적절한 치료 심도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 투약을 하고요. 혹시나 과하게 투여가 됐다, 첫 초기 용량으로 과하게 호흡 억제가 있으면서 심하게 주무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역전제를 통해서 수면의 심도를 조절합니다.
이 방송 들으시면서 걱정하는 게 혹시 너무 깊게 잠들면 못 깨어난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되게 걱정되실 건데 미다졸람을 통해서 수면의 정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윤윤선 MC]
미다졸람이 대통령도 쓸 정도로 상대적으로 상당히 안전한 약재라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안전하다면 아이한테도 적용을 할 수 있을까 조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아이 치과 치료를 받게 하는 게 너무 힘들어하시는 부모님들이 참 많이 계시거든요.
[박우현 치과 원장]
네, 소아 진료도 물론 가능합니다. 어른들은 정맥 주사를 통해서 미다졸람을 투여하거든요. 아이들은 정맥 주사나 근육 주사로 하기도 하고 비강으로 미다졸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소아들은 체중이 적게 나가니까 최소 용량을 써야겠죠. 소아 치료할 때도 수면으로 미다졸람 약재를 쓰기도 합니다.
[이동훈 MC]
방금 비강이라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웃음 가스, 코로 호흡을 통해서 수면에 들어가는 이 방법과는 어떤 큰 차이가 있을까요?
[박우현 치과 원장]
진정의 심도죠. 제가 진정의 심도를 가지고 계속 프로포폴과 비교해서 설명을 해드렸는데 최소 진정이라고 있습니다. 웃음 가스(아산화질소)는 최소 진정이다. 최소 진정에서 조금 더 과하게 반응이 오는 소아들은 얕은 진정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진정의 심도 차이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구성 이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