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자체마다
코로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정작 대구지역 지방의회 의원들은
해외 연수비를 그대로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의회 의원 절반가량인 14명은
올해 1, 2월에 걸쳐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던 초기여서
북미와 유럽 등으로 해외연수를 가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지금,
시의원의 해외연수 예산이 내년에도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YN▶대구광역시의회 사무처 관계자
"(시의회) 사무처 내년도 예산 세울 때 부의장님, 의장님, 확대 의장단 정도는 보고를 드리고 그렇게..."
올해처럼 시의원 1인당 340만 원씩,
총 1억200만 원이 해외연수비로 반영됐습니다.
국제회의나 자매결연 도시에 갈 때 쓰는
예산도 3천60만 원이 잡혔습니다.
의원들의 국외여비는 오늘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대구시의회 사무처가 편성한 예산을
시의회가 그대로 통과시킨 겁니다.
◀SYN▶A 대구시의원
(내년에도 코로나 심할 텐데 굳이 왜 또 편성을 하냐)
"아 그거는 새롭게 편성한 게 아니라 저는 뭐 예결위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코로나가 계속된다면 추경에서 이거는 삭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 기초 의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MBC취재진이 내년도 예산안을 확인해보니,
8개 구·군 기초의회 모두 의원 해외연수비를 편성했습니다.
모두 합하면 4억여 원,
올해 편성된 예산과 같은 금액입니다.
이 예산안은 확정됐거나,
본회의 통과 절차만 남았습니다.
[s/u]
코로나에 대응할 예산이 필요하다며
다른 사업 예산은 삭감된 상황에서
의원들이 정작 해외연수비는 살려둔 겁니다.//
남구 정연주 의원만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며
자신에게 할당된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자신들의 해외연수를 삭감하지 않고 집행부의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할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해외연수 사랑 바이러스가 지방의원에게 더 큰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울산시의회와 경남 진주시의회 등은
코로나 상황에 해외연수는 맞지 않는다며
내년도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