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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투데이] 카메라출동-"손만 대도 벗겨져요" 1985년 대구의 불량 자동차 번호판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의 자동차 번호판들은 손만 갖다 대도 벗겨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됐다고 합니다.

차량 번호판 칠이 쉽게 벗겨져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차량 번호판은 아무런 충격도 주지 않았는데 이처럼 쉽게 벗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용 차량의 경우에는 이 정도만 벗겨져도 일제 점검 시에 번호판 전체를 갈아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대구시에는 차량 청결을 유지하고 번호판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서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일제 점검을 하고 칠이 벗겨진 차량에 대해서는 새로 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 제작이 부실해서 이번 일제 점검 때만도 대구 시내 320여 대의 택시 번호판을 바꿨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지금 현재 우리가 65대 중에 이번 춘계 일제 점검 때 49대를 바꿨습니다. 이것은 차량 번호판이 과거에는 벗겨지는 현상이 적었는데 재료 문제인지 제작 과정에서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매 분기마다 바꿔야 하는 그런 실정을 앞으로 이 문제가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번호판이 말이죠, 국산 차는 하이타이하고 물 뿌려버리면 잘 벗겨지고 다른 차는 많이 오는데도 아무리 물을 뿌리고 모래가 튄다 하더라도 잘 안 벗겨집니다"

이 같은 이유에는 번호판 알루미늄이 자체에서 부식한다는 것과 페인트의 질이 떨어지는 기술상의 문제도 있지만 부실 제작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번호판 제작사로서야 번호판이 잘 망가져야 돈을 벌 수 있겠지만 6개월도 안 돼서 새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차주 입장에서는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입니다.

번호판 제작이 관할 사업인 만큼 대구시에서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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