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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산 남천에서 수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기에
남천이 적절한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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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을 가로지르는 남천입니다.
지난달 21일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세 마리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사냥해 잡은 물고기를 뜯어 먹는가 하면,
곳곳을 누비며 배설물도 남깁니다.
물억새 아래로 들어가더니
하천을 가로지르며 수영을 하며 즐깁니다.
가까이 가서 촬영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남천에서 수달이 발견된 건
4~5년 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박순환/경산시 옥곡동
"오리인 줄 알았는데 물결이 일더라고요.
물결이 이는데, 자세히 보니까 오리가 아니고
수달이더라고요."
지금의 남천은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1년 내내 물이 흐르고 있고,
하천의 폭은 5~10m, 깊이는 50cm에서 1m로
수달이 살기에 적합합니다.
먹잇감이 널려 있고 키가 큰 식물이 자라고
있어 숨어 살기에도 좋습니다.
◀INT▶이정아 소장/식생 & 생태연구소
"전체 남천의 길이가 20km 가까이 되고,
금호강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위험 요소가 있었을 때, 퇴로가
확보돼 있다는 것이 수달이 살기에
적절한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INT▶허계만 소장/경산시 수도사업소
(당시 남천 자연형 하천사업 총괄팀장)
"원래 건천이었는데, 물이 사계절 흐르면서
수달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봅니다. 철새도 더 많이 오게 됐고..."
금호강에서 서식하던 수달이 남천으로까지
올라온 것인지 학계의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먹이사슬의 상위계층에 속하는 수달이
도심에 살고 있다는 것은
남천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하천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