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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불어민주당에 대구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대구에서는 '험지 중의 험지'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과도 결과지만 후보조차 내지 못한 선거구도 수두룩했고 공천 잡음에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국회의원까지 배출하고 대구시의회와 기초의회에서도 의미 있는 목소리를 냈던 때와 비교하면 '몰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앞으로 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을 책임질 강민구 위원장을 만나봤습니다.

Q.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향후 2년을 이끌어갈 대구시당 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4파전,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했고요. 최종 득표율 34.17%로 전 대구 시의원인 강민구 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직접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시는데요.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강민구입니다.

Q. 선거가 너무 많으셨던 거 아닙니까, 최근에?

A. 선출직 공무원을 해보면 돌아서면 선거입니다.

Q. 정말 구청장에 도전하셨다가 곧장 또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를 준비하시느라 너무 바쁘셨다 싶은데요. 어쨌든 일단 추대되는 형태도 있는데 일단은 선출이 되셨습니다. 제법 높은 득표율로?

A. 네 명 중에 선택을 받았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저 강민구가 대구시당 위원장으로서 더 일을 잘하리라고,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 같고, 거기에 당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그 소임에 맞게 정말 정진해서 대구시당 변화시키겠습니다.

Q. 축하드립니다, 일단은. 대의원들 그리고 또 권리당원의 선택받으신 건데 어떤 주문 하시던가요?

A. 우선 저 개인적으로 태도에 대한 주문도 있었는데, 그거 말고 대구시···

Q. 개인적인 태도요? 어떤?

A. 예를 들면 뭐 사석에서 "야, 시당 위원장, 술 너무 많이 먹지 말아라"든지 "실수하지 마라"라든지···

Q. 일신을 좀 단정하게 하라 이런 주문을 하셨어요? 그리고?

A. 뭐 그런 거라든지 우리 당원분들께서는 직전 시당이 당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통을 많이 해 달라, 그리고 오픈해 달라, 공개해 달라···

Q. 투명하게 운영해 달라···

A. 모든 결정 과정에 대해서 오픈해 달라, 이런 주문이 많았습니다.

Q. 개인적으로는 어떠세요? 대구시당 위원장 맡으시고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다거나 아니면 임기 중에 대구시에서 민주당 이것만큼은 좀 바꿔 놓고 싶다 하는 포부가 있으실까요?

A. 직전 시당 위원장께서 우리가 임기 내 중에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Q. 중요한 선거들이 많았습니다.

A. 얼마 전에 또 지방선거도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대선에서 지니까 우리 당원들께서 기대를 많이 했다가 상실감과 좌절감이 컸거든요? 또 연이어서 지방선거가 일어났는데 또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이 되니까 당원분들께서 많이 좌절하고 허탈해하셨습니다.

Q. 임기 2년 중에 총선 치르셔야 하나요?

A. 저는 총선만 치르면 됩니다. 그런데 하여튼 그러다 보니까 지방선거, 대선 진 데다가 지방선거 공천 잡음이 어느 시당 위원장 때보다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당···

A. 그것 또한 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제가 수습하고, 조금 갈등이 많았는데 하나 된 민주당, 더 큰 민주당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Q. 지난 민주당을 지켜보면서 시민들도 공천 잡음이라든가 당내 갈등에 대해서 조금 걱정하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잘 수습하겠다?

A. 네, 그렇습니다. 하나 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Q. 하나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사실 대구·경북의 험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당 위원장, 참 쉽지 않은 자리다, 벌써 체감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도 느낀 바이기는 한데 민주당이 지역을 버린 카드로 보는 것인가, 아니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좀 체감을 시민들이 못하거나 아니면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좀 궁금합니다.

민주당에 대구란 어떤 곳입니까?

A. 우리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는 대구가 가장 세력이 약한 지역이죠. 반대로 이번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를 하니까 대통령 선거에 0.73% 차이로 저희가 패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더욱 대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도부가 깨닫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민주당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나 김부겸 전 총리께서 지역 구도 정치 구도 타파해야 되겠다고 열심히 하셨지 않습니까?

이래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 중앙당에 뭐를 어떻게 해달라 저떻게 해 달라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힘을 길러야 한다, 자강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 당원 수도 배가를 해야 하고 대구 시민들에게도 더 다가가야 하는데 대구 민주당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런 거를 지금 현재 민주당의 얼굴인 지방의원들과 함께 우리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한번 돌파해 가고자 하고, 대구 시민들께서도 대구 정치권, 수권 정당, 시장이나 구청장도 민주당 사람에게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그렇게 활동해야 안 되겠습니다?

Q. 그러면 당원도 좀 충분히 확보를 하고 그리고 또 지역 위원장들과 함께 시민들과 소통 접점을 늘리면 중앙당에서 자연스럽게 지원 같은 게 늘어날 수 있을까요?

A. 그래도 이제 아직 워낙 세력이 미약하니까 중앙당에 계속 지원 요청은 하되 우리 스스로도 강해지자는 그런 자강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사실 김부겸 의원이 있을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이어진 지선에서는 또 광역 기초의회에도 많이들 입성을 하셨고, 또 시의회에도 당시에 또 위원장님도 계셨지만. 그런데 이런 한 사람의 존재감에 민주당이 너무 좀 편승해 가는 것이 아니냐, 김부겸 전 총리가 지역을 떠나고 나서는 민주당이 침체기를 겪고 있거든요?

결국에는 또 지선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도 많았고, 이런 인물론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A. 맞습니다. 2016년도에 김부겸 국회의원이 되셨거든요. 그게 민주당 달고 31년 만에 당선되었던 사례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또 그분께서 행안부 장관을 가시고 또 장관 갔다가 왔는데도 2020년, 2년 전에 낙선을 했지 않습니까?

Q. 수성 갑에서 주호영 의원과 경쟁을 하면서···

A. 그러면서 그때는 전국적인 정서는 민주당이 대승을 했지 않습니까? 180석으로. 대구 시민들은 민주당에 길을 한번 열어줬는데 낙선을 시키는 건 다시 한번 더 열심히 한번 해보라고 저는 채찍을 들으신 걸로 생각하고, 매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그걸 계기로 우리가 다시 한번 근본으로 돌아가서 민주당 지방의원도 그 당시에는 또 많이 됐지 않습니까, 2018년도에?

다시 한번 자성해서 우리의 길이 뭔지를 새로 한번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고문님들이나 자문위원들과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한번 살펴서 대구 시민 속으로 더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그렇게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데 투표를 하고 싶어도 이게 대안이 없어서 찍을 수 없다, 민주당을. 이게 또 지역의 민심이기도 한데 여기에 대한 좀 묘안이 시당 위원장님?

A. 그런 이야기 들었어요. 민주당 계급장 떼고 나도 상대방 후보보다 똑같거나 그 이상이 되어야 너네들을 찍어줄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없지 않으냐? 이렇게 질책하시는 이야기도 여러 번 들었거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데 뻔지르르한 이력을 갖고 있는 분보다 내공이 더 깊은 분이 우리 대구 민주당에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일할 기회를 한번 주시면 우리 민주당, 정말 그분들보다 낫다는,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새롭게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성해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Q. 구의원, 시의원으로서 차근차근 체급을 키워오시고 의정 활동도 열심히 하신 강민구 의원께서 이제는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신임 시당 위원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 6일 당선되고 수락 연설에서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대의원 회의 전날이었겠죠? 어제 잠이 안 왔다, 얼마 전 수성구청장 낙선했을 때도 그렇지는 않았다, 이게 어떤 의미셨을까요?

A. 당내 선거라는 것이 참 힘들더라고요.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께 선출해 달라, 뽑아달라고 호소드리면 다 아는 사람들이잖아요? 저희 경쟁하시는 선배님들···

Q. 후보군도 그렇고···

A. 후보들이 그분들하고 다 알다 보니까 이게 참 이게 정말 찍어준다는 말인지 아닌지 그걸 몰랐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비중이었는데 대의원에서는 저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는 거 아닙니까?

Q. 아슬아슬하게, 그래서 불안해서 잠을 못 주무신 거예요?

A. 네.

Q. 저는 혹시나 구청장보다 시당 위원장이 더 간절하고 더 막중하고 그런 의미일까도 싶었는데···

A. 정치적으로는 더 비중이 높으니까, 시당 위원장이. 곧 당무위원이 되었거든요, 제가? 당 대표가 참석하는 그 회의에 17개 도당 위원장의 한 일원으로서 가서 대구 시민 목소리를 열심히 전하고, 당원들 목소리 전하고, 대구가 받아올 수 있는 거는 더 받아오고, 우리가 스스로 할 거는 더 하고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Q. 민주당 지도부에 "대구 아주 홀대했다" 이렇게 할 말은 하시겠다고 했고, 오늘도 인정을 하셨는데 서울 중앙당 회의에도 참석하셨죠.

A. 아직 참석한 적은 없고 내일(19일) 첫 당무회의에 참석합니다.

Q. 당당하게 대구 왜 홀대했는가 물으실 겁니까?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약속받으실 거예요?

A. 네, 해야죠. 10년 전에는 2012년만 해도 권리당원이라고 그러는데요, 국힘에서는 책임당원이라고 그러고. 이게 1천 명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반 당원은 만 4천 명까지 했고 지난 일 년간 돈을 계속 꾸준하게 내신 분은 8천 명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저 상대 당은 지금 9만 명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 3분의 1 숫자까지는 우리가 올라가면 중앙당에서 왜 홀대했느냐 이러기 전에 중앙당에서 먼저 지도부들이 찾아와서 대구에 지원해 줄 것이 없냐고 이야기할 겁니다. 그렇게 만들겠다는 게 저희 포부고, 당원들께 다짐한 사항이기도 하고,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대구 시민께도 약속을 해서 더 매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Q. 대구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더 많이 함께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 2년 후 국회의원 총선에서도 시당 위원장 역할이 좀 막중할까요?

A. 중요합니다.

Q. 어떤 역할 준비하시겠습니까?

A. 대구에서 어느 정도 일정 기간, 우리가 12자리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자리가? 이 중에 대구 시민에게 3분의 1만이라도 좀 해야, 건실한 정치 세력으로 민주당이 거듭나는 순간 대구의 전국 3대 도시의 위상은 회복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민주당 사람들, 민주당 정치인들도 국힘 못지않다는 생각을 시민들이 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줘야 안 되겠습니까? 그런 대구 시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되겠습니다.

Q.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시에서 지금 홍준표 시장이 대구시를 이끌고 있는데 시의회에 민주당 의원이 한 분밖에 없죠?

A. 그렇습니다.

Q. 야당으로서 시당 위원장의 역할도 좀 있을까요? 어떤 역할 좀 기대해봐도 되겠습니까? 마지막 질문드려야겠네요.

A. 지금 시당 위원장이 되어서 대구시장, 대구시의회 의장 예방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고요. 그쪽 일정에 따라서 방문할 계획인데 지금 소문에는 시장께서 잘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거든요?

여러 행사에 또 안 가신다는 말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가 2년 내에는 우리 민주당이 다수 의석 아닙니까, 국회에서는? 예산 문제 등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지만 적극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시당 위원장이 김용판 의원인데 거기도 방문하겠다고 제가 의사를 밝혔고, 한번 일정을 잡아서 방문해 주십사하고 또 요청도 하시더라고요? 달라진 모습으로 한 번 시민께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Q. 시민과 시장과 지역의 정당과 계속해서 소통하겠다는 거 강조하셨습니다.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Q.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이었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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