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SNS에서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고 바로 옆에서 라면을 먹는 등 비위생적으로 건조 오징어를 가공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식약처가 해당 업체를 조사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들이 적발됐습니다.
박성아 기자
◀박성아 기자▶
흰 실내화를 신은 작업자가 장판에 놓인 건조 오징어를 여러 차례 눌러 밟습니다.
위생복도 입지 않은 채 오징어를 옮기고, 심지어 바로 옆에서 라면까지 먹습니다.
최근 한 SNS에 건조 오징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올린 영상입니다.
비위생적인 작업 방식으로 논란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에서 여러 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들이 적발됐습니다.
작업자들이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위생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오징어를 밟아 펴는 등 비위생적인 작업이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조문래/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식품이) 오염되지 않는 형태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작업화로 직접 오징어를 밟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논란이 된 이 업체에서 생산한 건조 오징어 3,900kg가량은 전량 폐기됐습니다.
업체 측은 평소 위생적으로 작업해왔다며, 영상에 찍힌 모습은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징어를 밟는 것 자체는 정상적인 공정이라며 이번 일이 자칫 오징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한경섭/ 수산물 업체 대표
"(오징어 위에)비닐을 깔고 그 위에 다시 비닐을 덮고 그다음 밟아주는 게 정상적인 절차죠. 이 영향으로 인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
관할 관청인 영덕군은 해당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비위생적인 작업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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