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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마트노조, 홍준표 대구시장 '직권남용' 고발 이유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려는 대구시의 계획을 대구 대구시와 노동단체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12월 19일 대구의 구청장·군수, 대형마트·중소 슈퍼마켓·전통시장 대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이에 반발해 마트산업노조에서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던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점거 농성을 했습니다.

그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구속수사, 엄중 처벌을 주문했고, 대구시는 시 청사를 점거하고 시위에 가담한 47명에 대해 건조물 침입과 공용물 손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자 마트산업노조에서는 1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 7명을 각각 직권남용과 과잉 진압 등의 이유로 검찰에 고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마트 노동자들이 대구시의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정책에 대한 항의와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어떻게 범죄행위냐, 오히려 대구시로부터 퇴거 명령서를 전달받고 자진 해산하기 위해 강당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아 40~50분간 강당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인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양은영 마트 노동자
내년에는 여기서 여사님은 뺄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협박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연차 쓰는 것도 마음대로 못 하고 협박을 받는 우리는 비정규직입니다.

주말 네 번을 다 쉬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두 번 일요일 쉬는 것을 소비자분께서 불편함 없다고 느끼시는데 왜 바꾸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회사 들어올 때 일요일 근무하는 거 알고 들어오지 않았냐고 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그러나 이렇게 규제가 심할 줄은 몰랐습니다. 일주일 한 번 쉬는 거 동료들과 제비뽑기하고, 사다리 타고, 그렇게 하고 그래도 쉬겠다고 하면 동료를 생각 안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일이 있으면 쉴 수 있으리라고 대한민국 1등 이마트에서 일하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그 자부심을 이마트는 이용만 했지, 우리를 부속품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년퇴직으로 인원이 줄어도 인력 충원 안 됩니다.

4명이 하던 일을 3명이 다 해내야 하고 힘들다고 얘기하면 2개월짜리 파트 타임 충원해 주고 2개월 끝나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 나머지는 3명이 다 해야 하는 일입니다. 업무 강도가 그만큼 늘어도 회사 측에서는 인원을 충원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일요일을 쉴 수 있는 날이 의무 휴업일 뿐이기 때문에 이렇게 여기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데 참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저희에게 일요일 의무 휴업은 한 달에 두 번밖에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 투명 인간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되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서 일요일 의무 휴업을 뺏어가지 말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신경자 마트 노동자
얼마 전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하고 억울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깹니다. 우리를 중범죄자라고 단정하고 이를 폭도라 단정 짓고 경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실려 갔습니다.

고작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을 지켜달라고 가족과 함께 보내달라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봐 달라고 했을 뿐인데 경찰과 대치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리를 아주 얕잡아보고 개무시한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 상관 없는 일에 나서지 말고 본인의 일이나 열심히 하고 욕이나 먹지 말고 아줌마들 우습게 보셨나 본데 약한 아줌마들 아닙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머리가 깨지고 팔이 부러져도 우리 마트 노동자들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홍준표 시장 정치 인생 여기서 마감해 봅시다.

구호 한번 외쳐보겠습니다. 아무 권한 없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빠져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본부장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에 와서 하는 짓이 무엇입니까? 작년 연말 경북대 학생들과 만나서 강연하고 질의 응답할 때 한 학생이 이런 질문 던졌습니다. 시장님 많은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푸십니까? 질문했을 때 역시 홍준표다운 답변이었습니다.

자기는 스트레스받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는 시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괜찮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제 대구 지역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떼거리로 몰려와서 TK와 자신들의 연고 관계를, 450년 전 조상과 처갓집, 자원봉사까지 들먹이면서 TK와의 연고를 강조했을 때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저요, 저요. 맹구 같은 소리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언론에 개그 하기 위해서, 코미디하기 위해서 대구시장에 당선되었고 대구시정을 이끌어가고 있습니까? 당신이 맹구라고 비판할 때 당신이 대구 시장 6개월 하면서 했는 꼬라지 한 번 거론하겠습니다.

5년 가까이 숙의 과정을 거치고 대구시청 이전 부지를 감삼동으로 결정했고 그것을 진행하겠다고 이미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 작년 연말 예산 삭감되었다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19 때문에 가장 타격받았던 지역이 대구였습니다. 대구시민 대다수가 제2의료원 설립 필요하다고 이야기했고 전임시장이 제2의료원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선되자마자 제2의료원 설립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앞서 동지들이 이야기했듯이 윤석열 정권의 청부 사업,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 관련해서 당신은 윤석열의 청부를 받아 여기 있는 노동자들에게 살인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말만 하면 대구의 기득권 카르텔과 싸우고 척출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여기 있는 노란 조끼 입은 노동자들, 언론사 기자님들 한번 봐주십시오. 홍준표가 이야기하는 민주노총, 파업질하는 노동자들입니까? 아니면 대구지역 기득권 카르텔입니까? 최저임금 받고 한 달에 일요일 딱 두 번 쉬고 싶어 하는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이 과연 귀족 노동자들입니까.

저 수천억을 가진 독점 자본 대형 유통사를 가질 기업들의 청부 입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과연 기득권을 척결하는 내용입니까? 홍준표 당신이 뱉었던 말 그것이, 기득권 카르텔을 위해 일하는 당신이 바로 대구 시민들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어제 비판했던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은 맹구지만 당신은 대구 시민들이 그렇게 염원했던 시청 부지 이전, 제2의료원 설립, 마트 노조 일요일 휴업을 반대했던 청개구리 대구시장입니다. 과연 청개구리 대구시장이 어떻게 대구시민들을 위해 일하겠습니까?

대구 시민 대다수가 이것이 맞다고 앞으로 이야기할 때 당신은 늘 청개구리처럼 "아니다" 반대만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것이 윤석열 정권을 지키고 윤석열에게 차기 대권주자로 낙점받았습니까? 묻고 싶습니다. 그것이 차기 대권 주자로 가는 길입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도 잘못 판단하고 있고 홍준표 당신도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더 이상 보수의 성지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과 시민들이 잘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과 대구시를 원합니다.

반드시 당신들을 대구 시민들이 심판할 것입니다. 그 일에 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당신의 임기 내내 당신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고 다시는 대구에서 정치적으로 설 수 없도록 심판하겠습니다.

민주노총 그 길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여기 있는 동지들 굴하지 마시고 끝까지 당당하게 대구 시민들을 믿고 투쟁합시다. 반드시 대구 시민들은 윤석열과 홍준표를 심판하는 그날이 올 것입니다.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날 그것을 여기 있는 동지들과 힘차게 투쟁하면서 앞당기겠습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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