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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포항 지진 트라우마···적극 치료 필요

◀앵커▶
포항에서 지진이 난 지 5년이 흘렀어도 지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포항시민 대부분이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진 트라우마는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질병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요가 수업받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조금 어려운 동작을 설명하자,

◀현장음▶
"손등이 허리를 감쌀 수 있도록" 

수강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따라 해 봅니다.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 지진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트라우마 치유 요가' 프로그램입니다.

◀김옥성 포항시 흥해읍▶
"(트라우마가) 치료됐지요. 많이 됐지요. 요가하고 많이 치료됐어요"

심각한 트라우마는 전문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땅이 흔들릴 때 느꼈던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 과호흡을 방지하고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훈련하는 장비도 있습니다.

소리와 진동에 민감한 지진 트라우마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최호연 포항시 흥해읍▶
"(지진 트라우마로) 몸이 항상 경직되어 있고 민감해져요. 이런 호흡 훈련을 함으로써 몸이 릴랙스되고 되게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는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지진 트라우마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입니다.

각종 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트라우마 치료 권위자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트라우마센터는 흥해읍에 위치하고 있지만 흥해읍민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체활동을 하면서 지진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합니다.

회색빛 지하도가 세련되게 변신했고, 심심했던 학교 앞 담벼락과 지주목도 강렬한 무지개색이 됐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최호연 포항시 흥해읍▶
"(봉사활동을) 하고 난 다음에 자원봉사자분들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그 자체가 트라우마 치유이지 않나 싶어요"

재난 트라우마의 경우 약 40%가 10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고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영렬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장 정신과 전문의▶
"치유 프로그램이나 장비나 이런 것들 정 심하면 정신과적인 치료를 좀 받아서라도 멈춰버린 치유 과정을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부터는 진도가 잘 안 나간다, 요걸 이해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아직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지진 트라우마!

아픔을 겪은 시민들이 지속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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