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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장사시설 부지 확정 소식에 주민 반발

◀앵커▶
경북 영주시가 최근 종합장사시설 부지를, 이산면 운문1리로 확정했습니다. 

기존 고현동의 화장시설은 1970년대 건립돼 늘어나는 화장 장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주민을 상대로 사업설명을 했다는 영주시 입장과 달리,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기자▶
1972년 영주시 고현동 일대에 조성된 영주시립화장장.

낡고 협소한 데다 장례문화가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바뀌면서, 화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한 지 오래입니다.

영주시가 파악한 지역의 사망자 대비 화장률은 2005년 24.5%에서 2022년 67.3%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현 고현동 화장장을 확장하려다 주민들 반대에 부딪힌 영주시는, 2022년 11월, 종합 추모시설 조성 후보지 공개모집에 나서, 단독 신청한 이산면 운문1리를 사업지로 확정했습니다. 

운문 1리에는 2026년까지 20만 제곱미터의 규모로 화장로 4기, 2만여 기의 봉안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사업지 주변 마을에는 기금 지원이  이뤄집니다. 

운문1리에는 30억 원, 그밖에 장사시설 인접 마을에는 행정리 별로 10억 원씩  모두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류대하 영주시 노인장애인과장
"주민들 인식 개선을 위해 읍면동 이통장 회의 때 수시로 사업 설명을 했고, 이산, 평은, 문수 등 지역 주민을 모시고 세종 은하수 공원 등 선진지에 견학을 다녀왔으며···"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마을 이장이 공모에 응할 당시, 주민 동의서를 받아 갔지만  당시 사업 부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겁니다.

◀김준수 영주시 운문 1리 주민▶
"우리 선산이 거기 있고 우리 아버지 묘뿐만 아니라 윗대 어른들이 거기 최소한 30기 이상이 계시는데 그걸 알았다면 정신이 바로 된 자식이라면 거기 찬성 동의를 해주겠냐고···"

◀김민수 영주시 운문 1리 주민▶
"모친 있는데도 가서 설명도 안 하고 이장이··· (어머니가) 글도 못 쓰고 하니 '알아서 (이름) 적어라'고··· (찬성)했냐고 물으니 모친도 내용을 모르더라고요."

주민들은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포함해  장사시설 건설에 대한 찬반을  전자 투표로 다시 묻자는 입장입니다.

◀손윤준 영주시 신천 2리 마을 이장▶
"운문1리(장사시설 사업지)나 신천2리  저희 동네나 거리가 거의 비슷해요.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데 시민으로서 알 권리가 있는 거고···"

영주시는 두 번에 걸친 주민 동의 조사에서 69.3%, 70.9%로 수민 수용성이 높았다며 난감해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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