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아트페어 개막···출품작 수준 높여
국내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제16회 대구국제아트페어, 디아프(Diaf)가 11월 3일부터 11월5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됩니다.
국내·외 116개 갤러리가 회화, 조각, 판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근현대 미술 작품 4,500여 점을 출품해 대구를 예술의 열기로 가득 채울 텐데요, 16회째를 맞은 2023년에는 외연 확장과 프로그램 다양화, 작품 및 작가 수준 향상 등이 두드러집니다.
이우환을 필두로 이건용, 박서보, 이배, 곽훈, 백남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알렉스 카츠, 야요이 쿠사마, 앤디 워홀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됐습니다.
이번 Diaf 2023에는 이우환 화백의 100호 크기 회화 'From line'과 알렉스 카츠의 대형 회화 'Laura 13'가 주목됩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유명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유화도 나옵니다.
대구·경북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신진·중견작가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디아프에 참여한 대구지역 갤러리 김혜원 대표는 "내가 어떤 작품이 마음에 드는지 알 수가 있고, 비교할 수 있어서 작품을 구매하시기에 굉장히 합리적일 것 같다."라며 "갤러리 입장에서도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특별전, 강연, 아트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2개의 특별전도 눈길을 끕니다.
'대구 현대 미술제, 도전과 저항의 역사'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1974~1979년 총 5회 대구에서 열린 대구 현대 미술제는 한국 미술 사상 최초로 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난무한 전국 규모의 미술 축제입니다.
문화의 중앙 집중화를 극복하고 지역 미술의 자생성을 보여주기 위한 매우 획기적인 시도로 일컬어집니다.
특별전에는 강국진, 김구림, 김기동, 김영진, 김용민, 김진혁, 서승원,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교준, 이명미, 최병소 작가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활동했던 당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도전과 저항의 역사에 대해 짚으며, 그 의의를 되살리고 그 역할을 상기시키고자 아카이브 전시로 이뤄집니다.
동시대 과학기술과 신화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조각 작품, 리우 작가의 미다스여왕도 눈에 띕니다.
다양한 강연과 아트 토크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회화 감상법, 미술품 구매에 필요한 법률 상식, 미술시장의 흐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대구화랑협회 전병화 회장은 "작품을 보고 미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충족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아트페어를 지향하기 위해 지난해 국제아트페어로 변환했다. 2023년 'Diaf 2023'는 참가 승인 기준을 높임으로써 참여 화랑과 출품작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또한 다양한 특별전과 강연, 시티투어도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구국제아트페어, 디아프는 11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