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곳이 바로 대구였는데, 2년여 만에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 19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방역 규제가 하나, 둘 완화되고 있는 건데요,
홀가분하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직은 불안하거나 익숙하지 않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맨얼굴을 드러낸 아이들이 운동장을 뛰어다닙니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맘껏 소리도 치며 친구들과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합니다.
◀류현서 시지중 3학년▶
"공기를 맡을 때부터 느낌이 다르잖아요. 마스크를 벗고 느끼는 공기는 참 상쾌하구나…"
놀이공원에는 소풍 온 학생들이 답답한 마스크 없이 놀이기구를 즐기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그래도 마스크를 벗은 사람보다 쓴 사람이 더 많습니다.
◀김은영 대구 달서구 용산동▶
"어린 아기도 있고 그래서 혹시 코로나가 또 걸릴 수도 있을까 걱정이 돼서 아직은 실외에 가더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겠더라고요."
이제는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과태료 같은 법적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야외 결혼식이나 단체 체육 수업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지하철과 기차 야외 승강장도 포함입니다.
◀김익준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무지원부장▶
"2호선 문양역과 3호선 전 구간 승강장은 실외로 구분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순 있으나 대합실과 열차 탑승 시에는 실내로 구분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시기를…"
다만, 이번 조치가 야외에서 아예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고위험군, 사람이 많이 모여 합창과 함성을 하는 상황이라면 야외라도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방역 당국은 권고했습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합니다.
정부는 올겨울 코로나 19와 계절 독감 유행 여부를 보고 남은 방역 조치를 언제 풀지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27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우선 순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개량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