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3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남녀부 우승을 모두 차지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 다음 대회부터는 보스턴 마라톤 상금 이상을 약속하며 세계 최고 수준 대회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제외하면 늘 4월 첫째 주 일요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 대구 국제마라톤대회가 4월 1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엘리트 부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와 10km, 건강달리기로 펼쳐진 가운데 4년 만에 엘리트 선수들과 일반 마스터즈 참가자 1만 5천여 명이 함께 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엘리트 선수 중 남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 선수가 2시간 6분 49초 정상에 올랐고, 여자부는 역시 에티오피아 출신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2시간 25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은 보기 힘들었고, 대회 신기록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구국제마라톤 남자부 대회 신기록은 지난 2019년 케냐의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가 기록한 2시간 5분 33초, 여자부 대회신기록은 2022년 에리트레아 출신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쓴 2시간 21분 56초입니다.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기 힘든 대부분의 국내 국제대회의 여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3 대구 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내년 대회에는 대회 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깜짝 발언했습니다.
홍 시장은 엘리트 부문 남자부 상위권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이 끝난 뒤 옆에 서 있던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어 들더니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상금이 10만 달러인 것으로 아는데, 내년부터 대구에서 10만 달러보다 더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구로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며 "대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이번 대회를 치른 국내 선수 중에는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이 2시간 28분 49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남자부에서는 2시간 18분 50초를 기록한 전재원(삼성전자)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