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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박물관 마침내 건립된다···2027년 준공 목표

◀앵커▶
포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여줄 포항시립박물관이 드디어 건립됩니다.

박물관이 생기면 출토된 유물 전시는 물론 수장고가 없어 전국 여기저기에 분산돼 있는 국보와 보물 등 귀한 문화재들을 포항으로 가져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흥해읍 중성리에서 발견된 국보 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보관돼 있습니다.

2023년 1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은 대전 문화재연구원 수장고에서 타향살이 중입니다.

포항에서는 국보 2점, 보물 8점을 포함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유물 수만 점이 출토됐지만 유물을 전시할 박물관도 보관할 수장고도 없어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포항에서 출토된 국보 264호 냉수리 신라비는 귀한 보물이 포항을 떠나면 다시 찾아오기 힘들다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신광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찬 바람을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진규 포항시청 학예사▶
"야외에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자연 환경적인 물리적인 요인 조류에 의한 배설물에 의한 오염들 이런 것들 때문에 야외 전시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훼손이 가속화될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이런 설움도 곧 사라지게 됩니다.

포항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 '공립박물관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가 최근 통과됐습니다.

포항시는 시비와 도비 460억 원을 들여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귀비고' 건물 바로 위에 박물관을 짓습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천㎡ 규모로 전시실과 도서실 그리고 1,300㎡ 규모의 수장고를 갖추게 됩니다.

그동안 타향살이해 온 수많은 문화유산을 다시 포항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
"포항시민의 정체성 그리고 포항시가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기 위한 역사 콘텐츠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고 어떻게 보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통과를 계기로 해서 해양 지향형 바다가 보이는 최고의 시립박물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시는 앞으로 행안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 및 설계 공모를 거쳐 2025년 착공,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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