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착한 가격 업소'라고 들어 보셨나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정한 곳인데요, '착한 가격 업소'가 계속해서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이런 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됩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잔치국수입니다.
맛있고 양도 많아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습니다.
◀윤인규 착한 가격 업소 손님▶
"맛도 정갈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직장 분들과 점심때 자주 오는 편입니다."
가격은 잔치국수 5,000원, 양푼이찜 돼지갈비 8,000원.
2022년 1,000원씩 올린 게 이 가격입니다.
◀김재순 착한 가격 업소 주인▶
"물가가 이렇게 비싸니까 적선 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밑지고는 못 하니까 조금 500원씩 올린 게 이렇게 요번에 (가격이) 됐습니다."
인근에는 짜장면을 단돈 4,000원에 파는 식당도 있습니다.
남는 게 있을지 걱정될 정도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미용사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포항 송도동의 한 미용실은 파마 가격이 30,000원부터 시작됩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동네 주민들을 위해 값을 올리지 않다 보니 착한 가격 업소로 지정됐습니다.
◀김춘란 착한 가격 업소 주인▶
"동네 분들도 많이 오고 저 혼자 하니까 조금 부담도 덜 되고 해서 싸게 받는 것 같아요."
착한 가격 업소는 값이 싸고 품질도 좋은 업소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정하고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착한 가격 업소에 들어가면 지역, 업종별 인증 가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격을 많이 올리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어 심상치 않은 물가 오름세는 이들 업소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이로 덧씌운 가격표에는 착한가격업소 주인들의 깊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착한 가격 업소는 지역 물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기존의 종량제 봉투 지원 이외에 한 업소당 90만 원 상당의 필요 물품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