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직전, 농구의 시작을 알리는 KBL컵대회에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가드진의 맹활약과 함께 창단 첫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9일 오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DB손해보험 KBL컵대회 서울삼성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88-73으로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함께 결선에 올라섭니다.
팀의 2번 외국인 선수인 유슈 은도예가 아직 합류하지 않은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23득점의 벨란겔을 시작으로 니콜슨과 이대헌, 김낙현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삼성을 제압합니다.
1쿼터 주도권을 다소 내주며 한 점 차로 밀리며 마친 가스공사는 2쿼터 들어 삼성의 공격 강도가 높아지자, 이번 시즌 펼쳐보일 전술적인 시도로 관심을 끈 '쓰리 가드'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 시도는 게임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3명의 가드가 번갈아 활약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벨란겔과 김낙현의 득점으로 전반을 46-46, 동점으로 마무리합니다.
수비에서 압박 강도를 높인 3쿼터에서 리드를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한 가스공사는 상대의 턴오버가 더해져 리드를 놓치지 않고 4쿼터에 접어들었고, 정성우와 이대헌이 5반칙 퇴장으로 떠난 이후에도 3점포가 이어지며 격차를 벌렸습니다.
20점 차 리드까지 만든 가스공사는 여유 있는 경기 끝에 팀의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봅니다.
승리를 거두며 팀의 역사를 새로 썼지만, 4쿼터 주장인 차바위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점이 아쉬움으로 남은 가스공사는 차바위의 부상이 큰 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에서 진료는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팀 역사를 새롭게 쓴 강혁 감독은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뛰어 주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라는 소감과 함께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교대로 나선 삼성을 상대로 강혁 감독은 상대 진영부터 강한 압박을 지시해 상대 실책을 유도해 승리를 만들었지만, 가스공사 역시 과정에서 보인 문제점들도 있었다며 팀의 발전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조 1위에 오른 가스공사는 12일 펼쳐지는 준결승에서 B조 1위 수원KT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