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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계부품연구원, 연구과제비 횡령·특정 업체 특혜 추가 의혹

◀앵커▶
9월 19일 이 시간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엉터리 연구개발에 따른 행정처분 보도를 하면서 대구시 산하기관이라고 했는데,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대구시 소관 공직유관단체이자 비영리재단법인이므로 이를 바로 잡습니다. 

9월 20일은 기계부품연구원 직원에게 제기된 또 다른 의혹을 보도하겠습니다.

이 직원은 연구과제비를 다른 부적절한 용도로 쓰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계 제작 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2011년, 4천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구입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 A씨에게 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자동차 구입 비용은 A씨가 하는 연구 과제의 재료나 소모품을 김 씨 업체에서 산 것처럼 꾸며 지급했고, 2년 뒤 차량 명의는 A씨에게 넘어갔습니다.

◀김 모 씨 기계부품연구원 거래 업체▶
"자기 개인 돈을 주는 게 아니고 연구원 과제비로 해서 주는 거죠. (서류) 처리는 알아서 자기가 상계 처리를 한 거죠."

이뿐 아니라 연구과제비로 업체에서 재료나 소모품을 산 것처럼 꾸며 A씨에게 돈을 돌려주고 업체는 수수료 명목으로 부가세 정도만 받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2년 이 같은 사실을 연구원에 알렸지만 별 조치는 없었습니다.

◀김 모 씨▶
"(나중에) 과제를 하려면 친분도 있어야 하고 하니까.. 업체에서는 보고서 쓰는 게 약합니다. 그런 쪽에 도와준다고 하면서, 돈을 떨어야 하는데 수수료 드릴 테니까, 재료비로 얼마를 떨고 하면서 시작을···"

배우자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기계부품연구원 30여 개 연구과제 사업에 B 업체가 참여했는데  A씨 배우자가 B 업체 지분을 23.4%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 대표 역시 A씨와 같은 직장에서 일한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기계부품연구원 관계자▶
"(지분이) 30% 미만이라서 (이해충돌) 신고 의무는 없지만 그 회사가 과제로 수익을 내는데 거기에 자기 부인이 그 회사에 지분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정상적인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A씨는 "과제비를 그런 방식으로 쓰지 않았다"며 자동차 건은 "노코멘트하겠다"고 했습니다.

"B 업체가 부도 상태에 몰렸을 때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도와줬고, 업체에서 대신 지분으로 갚은 것"이라면서 자신은 해당 업체 연구원이 진행하는 사업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장성태)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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