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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산중 사찰,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

◀ANC▶
지난달 안동시 임동면에서 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봄철 대형 산불은
귀중한 산림자원뿐만 아니라
산중 사찰과 문화재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어 각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지난달 21일 오후
안동시 임동면에서 일어난 산불은
삽시간에 수km까지 번졌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바싹 마른 나무 등이
불쏘시개가 되면서 21시간 동안
250ha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2월에 이례적인 대형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 불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고 지적된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

계곡 사이가 최대 150m도 되지 않아
인근에 비화를 동반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고운사 경내는 화염 속에 갇힐 수밖에
없습니다.

경내에는 소화기 일부와 소화전이 있지만
갑작스런 산불에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고운사에는 40개의 사찰 건물과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과 석조여래좌상 등이
있지만 대형 산불에 속수무책입니다.

◀INT▶정우 스님/의성 고운사 부주지
"지금 소방시설로 가지고는 속수무책이 아닐까,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저희들 방제 시스템이,고운사 내 설치된 것이 노후하고
실질적인 과연 불이 났을 때
도움이 될 것인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도 대형 산불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소화전과 소화기가 잘 비치돼 있지만
강한 바람에 날아다니는 불씨를 막을 방책은
없습니다.

이곳 봉정사에는 국보인 극락전과 대웅전이
있고 보물인 화엄강당과 고금당, 경북문화재인
만세루와 삼층 석탑 등 귀중한 문화재가
많습니다.

(s/s) 이처럼 산중에 위치해 있어 대형 산불에
취약한 사찰과 달리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을 보관 중인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는
최첨단 소화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달 안동 산불 직후 국학진흥원은
타워형 스프링클러를 시범 가동했습니다.

타워에서 장판각 지붕과 숲에 뿌려진 물은
마치 비가 오듯이 하늘에서 쏟아지면서
6만여 장의 세계기록유산을 보호합니다.

◀INT▶김현승/한국국학진흥원 경영지원실장
"버튼만 누르면 바로 작동이 되고 원격 조정도
가능합니다. 60톤의 물이 30분간 분사가
지속되는데 초당 한 33리터 정도 물이
쏟아집니다.
장판각과 주변의 숲에 뿌려져서..."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지는 이상기후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로 모든 걸 잃고서
대책에 나설 것이 아니라 산중 사찰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호하는 특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최재훈)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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