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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광주시 "달빛 철도, 고속 아닌 일반철도 추진도 수용···복선은 필요"


대구시와 광주시가 영호남을 잇는 달빛 철도를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철도 형태로도 추진할 수 있지만, 복선 전철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치권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서대구에서 광주 송정까지 운행 시간이 시속 350km 고속철도는 83.55분, 시속 250km 일반철도는 86.34분으로 2분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달빛 철도 198.8km 구간에 10개 역이 설계돼 있어 역과 역 사이 평균 속도인 '표정속도'가 일반철도 149.9km, 고속철도 153.63km로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복선을 기준으로 예상 사업비가 고속철도는 11조 2,999억 원, 일반 철도 8조 7,11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광주시는 운행 시간을 비교할 때 시간 단축 효과, 표정속도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사업비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고속철도를 고집하지 않고 일반철도 건설도 고려하되, 복선 전철화는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도 일반철도도 설계속도 250km로 고속화로 건설해 고속철도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일반철도 조정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달빛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단선, 일반철도로 반영돼 있고, 여야 261명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에는 '복선·고속철도'로 규정돼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를 앞두고 관련 법안을 검토한 전문위원도 일반철도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12월 초에 대구시가 여당, 광주시가 야당 국토교통위 관계자를 만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달빛 철도는 사상 최다 인원이 공동발의하고 연내 통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기획재정부가 특별법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항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대구 두 지자체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달빛 철도 건설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12월 초, 대구시가 여당, 광주시가 야당 국토위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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