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변호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4월 1일,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유 후보의 공약이나 출마 이유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4월 8일, 박 전 대통령은 실제로 영상을 통해 유영하 변호사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에 따른 탄핵과 재판, 그리고 수감 생활과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신 자신의 최측근, 자신의 대리인으로 평가받는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지지 선언을 자신의 첫 정치행보로 선택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과연 예전만큼 남아 있을까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
제가 이곳으로 돌아오던 날 많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이곳 대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개인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자신을 희생했던 선공후사의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저의 아버지도 일신의 편안함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나라의 근대화를 이끄셨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셨습니다.
저도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민 행복시대를 열고 싶었고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신뢰받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제가 이번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영하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습니다.
유영하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 했습니다.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습니다. 심지어 수술하고 퇴원한 다음 날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법정에서 저를 위해 변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저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저와의 만남을 차단한다는 터무니없는 모함을 받고 질시를 받았음에도 단 한 마디 변명도 없이 묵묵히 그 비난을 감내했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루어 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영하 후보는 우리 대구시를 한 단계 도약시켜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긍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항상 저를 지지해 주신 그 마음을 저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유영하 후보를 후원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도 유영하 후보에게 따뜻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